금보성·김창환·이지연 작가가 꾸린 뮤지엄 그라운드 야외 공간

3인전 ‘하모니’서 조각·설치·공간 드로잉 선보여

김금영 기자 2018.11.20 14:54:13

금보성, ‘테트라포드는 평화심볼’. PVC(폴리염화비닐), 6m x 4m x 1m. 2018.(사진=뮤지엄 그라운드)

10월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뮤지엄 그라운드가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 ‘2017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초대작가: 장 보고시안 특별초대전’과 더불어 야외 전시 ‘2018 아웃그라운드 3인전: 하모니’를 연다.

이번 야외특별전은 ‘하모니(Harmony)’라는 제목 아래 금보성, 김창환, 이지연 세 작가의 각기 작품들이 미술관 내 다양한 공간 속에 전시되는 형태로 꾸려진다.

 

김창환, ‘혹등고래 – 자유’. 스테인레스강, 약 4m. 2018.(사진=뮤지엄 그라운드)

금보성 작가의 테트라포트 ‘방파제’는 태풍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는 담장과도 같다. 외부의 물리적 침입이나 피해를 막아주는 담장에 작가는 모든 상황에서의 위기를 막아 달라는 주술적 의미를 내포시킨다. 방파제로서의 풍선은 공간에 세운 평화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서도 기능한다.

 

김창환 작가의 ‘혹등고래 - 자유’는 철근의 선과 선이 만들어내는 가상의 공간을 표현한다. 작품을 관찰할 때 시선의 위치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 무수한 공간이 생성, 소멸된다. 작가는 이 가상의 공간에서 희망을 봤고, 고단한 현실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혹등고래는 오대양을 자유로이 누비며 사는 동물이다. 작가는 이 혹등고래를 통해 희망을 넘어 자유를 이야기한다.

 

이지연, ‘공간드로잉 2018 – 큐리어스 매핑(Curious mapping)’. 건물 외벽에 테이핑, 페인팅, 가로 총폭 4393cm. 2018.(사진=뮤지엄 그라운드)

이지연 작가의 작품은 뮤지엄그라운드 내 제 1전시실과 2전시실 공간을 잇는 다각형 구조의 중정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 공간에서 ‘호기심을 열어보는 시간’을 만든다.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공간 이동 통로에 온 듯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 나무 데크에 앉아 상상을 이어갈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자체 또한 새로운 그림이 되는 공간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뮤지엄그라운드 측은 “다양한 야외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조각·설치·공간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 공간의 하모니와 무한한 상상을 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뮤지엄 그라운드 내 야외 전시공간인 오픈 그라운드·언더그라운드에서 내년 3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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