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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뉴스]김홍도·신윤복을 콘서트에서 만나다

전통 그림과 국악 어우러지는 ‘화통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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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4호 김금영 기자⁄ 2014.11.13 09:06:46

▲‘화통 콘서트’는 옛 그림과 국악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사진제공 = 아담스페이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옛 그림과 국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 중구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주관하는 ‘화통(畵通)콘서트-옛 그림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11월 21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그림 화(畵)’에 ‘통할 통(通)’자로 ‘그림과 통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화통 콘서트는 우리 옛 그림의 가치를 되살리고, 남녀노소 모두가 우리 문화와 문화재의 중요성을 깨우치자는 취지 아래 2011년 시작됐다. 다양한 테마와 시즌별, 타깃별로 나눠 옛 그림과 우리 음악을 소개해 왔는데, 2014년 생생문화재사업 ‘시범사업 육성형’ 사업에 선정됐다.

우리 옛 그림의 가치를 되살리고, 그림 읽는 법을 이해하면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설과 함께 우리 가무악(歌舞樂)이 어우러지는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 테마 ‘옛 그림 참 이상도 하여라’에서는 우리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테마로 교과서에 등장하거나 우리에게 낯익은 그림의 숨겨진 속 이야기를 듣는다. 김홍도의 ‘무동(舞童)’,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등의 그림과 함께 창작초연곡이 국악실내악으로 연주된다.

▲2014년 ‘화통 콘서트’에서는 김홍도, 신윤복 등의 그림을 소개하며 국악을 곁들인다. 사진은 2013년 열린 ‘화통 콘서트’ 현장. 사진제공 = 아담스페이스


두 번째 테마 ‘꽃은 속삭이고 동물은 노래하네’에서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자연과 동물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변상벽의 ‘수탉과 암탉’에 맞춰 해금 연주로 듣는 계명곡(鷄鳴曲)에 이어 김홍도의 ‘황묘농접(黃猫弄蝶)’ 심사정의 ‘봉접귀비(蜂蝶貴妃)’ 등의 그림과 함께 우리 춤사위도 국악실내악과 함께 곁들여진다. ‘판소리 수궁가(水宮歌)’를 들으며 관객들이 직접 토끼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테마인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에서는 우리 그림 속 남녀 간의 애정묘사와 그 속에 숨은 속뜻을 찾아보는 테마로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를 그대로 복원 연출하는 퍼포먼스 및 신윤복의 ‘춘색만원(春色滿園)’, ‘월하정인(月下情人)’ 등의 그림에 담긴 뜻을 살피며 새로운 창작곡들을 함께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그림해설을 하고 ‘국악 실내악 여민(與民)’이 창작곡과 기성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변상벽의 ‘수탉과 암탉’


옛 그림 해설과 가무악을 결합해 선보여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화통 콘서트’를 꾸리는 게 특징이다. 전통성악의 한 갈래인 정가(正歌) 중 시조를 노래로 하는 시조창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배우고 익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개 모집된 20명의 시민들이 10월 4일부터 시조창 연습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어른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도 문화재인 우리 그림을 보다 쉽게 소개하기 위해 11월 8일, 15일 총 2회에 걸쳐 ‘옛 그림 속 문화유산과 소통하기–초, 중등생 연극놀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옛 그림 속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연극놀이를 통한 몸짓놀이, 음악놀이 등으로 표현해보는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이다. 1회마다 각 20명씩 모집, 모집된 인원은 신당동주민센터 강당에서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사로는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의 예술교육팀이 나서 우리 옛 그림들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그 뜻을 배우고 몸짓놀이와 음악놀이를 연극놀이 형태로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김홍도의 ‘무동(舞童)’


‘화통 콘서트’ 측은 “우리의 옛 그림이나 우리 음악을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우리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이번 콘서트 무대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다”며 “우리의 옛 그림을 통해 볼거리, 들을거리, 놀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옛 그림이 콘서트에서 어떻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CNB저널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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