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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시리즈 ⑥ BMW]‘스포티한 세단’의 대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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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7호 안창현 기자⁄ 2015.09.10 0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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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안창현 기자) BMW는 1960년에서 1970년대 초까지 BMW 1500, 1800, 2000 등 일련의 성공적인 모델을 선보였다. 1972년에 처음 출시된 BMW 5시리즈(E12)는 BMW 2002ti(1970년에 선보인 중형 세단)를 발전시킨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그 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차종은 전통적인 3박스 구조의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 기능적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진화했다. 특히 직렬 6기통 실린더 배치의 엔진을 기본적으로 사용해 다른 메이커들의 V형 6기통 배치에 비해 차체 중량의 배분에서 안정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는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BMW의 기술적 특징을 보여준다.

또 이런 특성은 BMW 디자인 형태에도 영향을 줬다.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차체 길이에서 후드의 비례가 높은 BMW 특유의 차체 모양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6세대까지 진화한 5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BMW의 대표 스포츠 세단이라 할 수 있다.

▲1976년 페이스리프트(face-lift)된 1세대 BMW 5시리즈(E12). 사진 = 위키미디어

1972년 BMW 첫 5시리즈 선보여

오늘날처럼 3, 5, 7시리즈로 이름을 붙인 첫 번째 모델이 5시리즈다. 197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4기통의 BMW 520과 BMW 520i가 첫 선을 보였는데, 차량명 부분에서 앞의 ‘5’는 시리즈를, 뒤의 숫자 2개는 해당 모델의 엔진 배기량을 표시했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BMW 모델 명칭 방식이다.

디자인에 있어서 5시리즈 1세대는 길게 뻗은 매끄러운 라인, 큰 윈도우와 낮은 허리라인을 통해 처음부터 차별화됐다. 특히 이 모델을 통해 1970년대 프랑스 디자이너 폴 브라크가 개성적인 BMW 디자인 언어의 토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145마력을 내는 최초의 6기통 엔진을 장착한 BMW 525가 출시됐다. 1세대는 거의 7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2세대 5시리즈 E28의 전면부. 사진 = 위키미디어

2세대 BMW 5시리즈, 첫 번째 디젤 모델

1982년 출시된 2세대는 1세대와 마찬가지로 눈길을 사로잡는 전·후면 디자인과 함께 도로에서 훨씬 중후하고 세련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BMW에서 새로 개발한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더욱 강화했고, 전자식 연료 주입, 온-보드 컴퓨팅을 활용한 브레이크 등 첨단 전자시스템도 도입됐다.

1984년 스포티함이 강조한 BMW 535i 모델이 출시됐고, 이듬해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포츠 세단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BMW M5를 선보였다. 직렬 6기통 엔진은 286 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보였다. 한편, 5시리즈의 첫 번째 디젤 모델로서 115마력 2.4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524td가 출시되기도 했다.

▲5시리즈 E34 1993년형 투어링 모델. 사진 = 위키미디어

3세대 투어링 모델 추가

1988년 초 출시된 모델들은 모두 6기통 엔진과 전자식 연료 주입 장치를 갖춘 고성능을 자랑했다. BMW의 대표적인 패밀리 룩인 ‘키드니 그릴’을 포함해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한 전면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차량의 무게감과 역동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1년에는 최초의 전자식 4륜구동 5시리즈 모델이 출시됐고, 1992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첫 투어링 모델이 등장했다. 1992년에 8기통 모델 BMW 530i와 540i가 선보였고, 4기통 엔진의 518i가 저가형 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4세대 E39 모델. 사진 = BMW

4세대 경합금 서스펜션 최초 도입

199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5시리즈 4세대는 스포티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통해 이전 세대의 디자인을 진화시켰고, 다기능 스티어링 휠,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장착돼 편의성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로 인정받았다. 2004년 초까지 총 147만 대의 판매고를 달성해 이전 기록을 갱신했다.

4세대 모델은 거의 모두 경합금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대량 생산 모델이었다. 주행 역동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의 뒤틀림 강도가 크게 높아졌고, 새로 개발된 알루미늄 엔진 장치 역시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이런 기술적 혁신 덕분에 가솔린과 디젤 엔진에서 모두 연료 소모를 더욱 줄일 수 있었다.

▲5세대 BMW M5 E60. 사진 = BMW

5세대 크리스 뱅글의 파격 디자인 적용

5세대 BMW 5시리즈는 눈에 띄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5시리즈의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갔다. 특히 2003년 첫 선을 보인 5세대는 디자인 총책임자 크리스 뱅글이 그려낸 인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이전 모델들과 확실히 차별화됐다.

주행 성능을 강조한 BMW의 기술력도 확인할 수 있다. 실내에는 iDrive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고, 나이트비전, 스톱&고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드라이브, 차선이탈경고장치 등 새로운 운전자 지원 장치들도 선보였다.

특히 BMW 520d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의 엔진 성능과 함께 ‘EU 테스트’에서 평균 연료 소비량 5.1l/100㎞, 이산화탄소 배출량 136g/㎞ 등으로 동급 최고 기록을 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BMW 525d(F10). 사진 = 위키미디어

BMW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내세워

크리스 뱅글에 이어 BMW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의 지휘 아래 디자인된 모델이다. BMW 특유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결합한 디자인에 더해 역동적인 엔진 성능, 편리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디젤 모델인 535d M 스포츠는 직렬 6기통 차세대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00마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공인 연비 14.9㎞/l을 기록했다. BMW가 최근 추구하는 ‘효율적인 역동성(Efficient Dynamics)’ 전략을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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