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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세월…김아영 작가 개인전

5년 만의 갤러리그림손 개인전서 자연의 변화와 세월호 애도 함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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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0-501호 김금영 기자⁄ 2016.08.29 17:19:42

▲김아영, '눈 덮힌'. 수묵담채, 125 x 63cm. 2016.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기운이 먹의 농담과 필력으로 나타난다. 갤러리그림손이 현실과 그런 현실을 바라보는 심상을 표현하는 김아영 작가의 개인전 '봄, 여름, 가을, 겨울 - 세월'전을 9월 1~13일 연다. 이번 전시로 작가는 5년 만에 갤러리 그림손을 찾는다.


한국화의 기본인 일필휘지(一筆揮之)를 중심으로 선에서 보여주는 강약 조절의 힘은 오랜 시간 작가가 이어 온 한국화의 표현이자 의지다. 사계절의 시간을 직접 겪으며 자연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본 작가의 심상은 화선지 위에 담긴다. 선을 긋고 먹의 농담을 온 마음으로 화면 위에 쏟아 붓는다.


작가는 "봄에는 싹이 돋고 새가 울고 꽃을 피우는 밭에서 생강나무, 산수유, 진달래를 쫓는다. 여름엔 초록빛을 따라 숲에 들어가고 나오며 풀섶을 옮겼다. 가을에는 이파리를 따라 울긋불긋하다 파리해지는 시간을 그렸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엔 벗은 나무와 눈 덮인 곳을 빠르게 따라 붓을 그었다"며 "반복하는 그 계절마다 내 눈은 다르게 반응하고, 옮긴 기운은 그때그때 어찌나 다른지. 세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김아영, '가을나무'. 수묵담채, 45.5 x 70cm. 2016.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변화를 포착한 작품들과 더불어 특별히 세월호를 기억하며 그린 '리멤버 0416'을 선보인다. 여덟의 족자는 위로하기도 어려운 애끓는 슬픔을 표현한다.


'곁으로'는 연두빛 희망으로 어려운 사람들 곁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나타낸 작품이다. 또한 '울려라'는 그런 기운이 모여 세상에 크게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바깥에서의 스케치와 화실 안에서의 작업, 틈틈이 그린 작은 그림까지 모두 작가의 일상과 작업의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리"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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