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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앞에서 장난치는 목각인형의 의미는?

갤러리 반디트라소, 장필교 작가 개인전 '놀이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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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10.26 12:01:49

▲장필교, '하여간…'.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60.6cm. 2016.(사진=장필교 페이스북)

표정 없는 목각인형. 이 목각인형이 빵을 나르고, 사과를 먹는다. 그러면서 이 목각인형엔 생동감이 부여된다. 더 나아가서는 마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목각인형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하는 장필교 작가의 개인전 '놀이터'가 11월 5~30일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장필교, '오빠 그냥 달려!'.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0.9cm. 2016.(사진=장필교 페이스북)

작가는 세밀하고 뛰어난 묘사력이 특징이다. 그의 손길을 거친 목각인형은 익살스러운 모습이 제대로 부각된다. 초기엔 사과, 빵 같은 일상 속 소재들로 정물화를 그리고 그 속에 목각인형들을 등장시켰다. 얼핏 보면 정물화 같으나 여기에 생동감 있는 목각인형들이 더해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최근엔 명화를 패러디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목욕하는 날' 작품의 경우 목각인형들이 명화가 펼쳐진 곳에 등장한다. 명화 앞에서 왠지 엄숙해지지 않을까 한데, 오히려 이 목각인형들은 욕조를 가져다 놓고 목욕을 하며 감상하기까지 하는 등 자신들이 등장하는 모든 곳을 놀이터로 만든다. 흔히 볼 수 있는 명화의 유쾌한 재해석이다.


▲장필교, '친구야 놀자!'. 캔버스에 아크릴릭, 45.5 x 33.4cm. 2016.(사진=장필교 페이스북)

갤러리 반디트라소 측은 "작가는 사회 구성원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개체이기도 한 목각인형이 명화 속에서 장난을 치고 정물 속을 뛰노는 걸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림에 활력을 주면서, 우리의 마음 속 동심과 유머를 꺼낸다"고 밝혔다.


이어 "목각인형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자유롭게 뛰논다. 캔버스는 이 목각인형의 놀이터이자 작가 자신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작가는 캔버스라는 놀이터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익살스럽게 묘사한다"며 "작가가 마련한 놀이터이자 쉼터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29일 토요일에는 가을맞이 음악회와 함꼐 전시 프리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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