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청와대에 의료장비 갖고 들어간 사람 있다고 했잖아요?' 질문에 경호처장 '답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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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청와대에 의료장비 갖고 들어간 사람 있다고 했잖아요?" 질문에 경호처장 "답변 못해"

입력 2016.12.05 17:22:24

윤지원

▲답변하는 이영석 경호실 차장. (사진=연합뉴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에서 이영석 경호차장을 향한 질의 중 의료장비를 들고 누군가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주어진 질의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후 이 차장에게, "이 차장이 인적사항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의료장비를 가지고 청와대 부속실로, 관저로 간 사람이 누군가 분명히 있다'고 말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이 차장은 "출입자 인적사항은 2급 비밀에 해당하므로 공개석상에서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김 의원의 발언시간이 끝난 후 언급된 해당 질문을 공식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해당 언급을 재차 확인하면서 "김 의원이 간사 자격으로 이 차장과 나눴던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누군가 의료장비를 가지고 드나들었다는 것을 김 의원이 이 차장에게 들었고, 이 차장은 이에 대해 맞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아니라, 지금 답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정리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은 "이 차장은 추가질의 때 분명히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