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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시대 기차선로로 뛰어든 홍옥임과 김용주가 2016년에

창작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4년 동안의 재정비 마치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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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6.12.12 16:17:29

▲창작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이 4년 만에 돌아온다. 2012년 초연에 이어 최미소(왼쪽)와 신의정이 다시 출연한다.(사진=컴퍼니엘)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이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2012년 첫선을 보일 당시 공연계에 색다른 충격을 줬다. 1931년 4월 영등포역 기차선로로 뛰어든 홍옥임과 김용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두 여성의 사랑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단순 동성애가 아닌,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아무도 자기 것을 가질 수 없던 결핍의 시대에 자신의 진정한 꿈과 사랑, 욕망을 깨달은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 호평받았다.


이번엔 4년 동안의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다. '콩칠팔 새삼륙'은 '남의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떠든다' '콩은 팥이고, 삼 더하기 사는 육이다'라는 뜻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가십거리로 대하는 시대를 조롱하는 말이다. 보편적인 시대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지한 고민과 능동적인 선택이 그저 흥미 위주의 소문으로 소비돼야 했던 인물들의 아픔을 담았다. 작곡가 홍난파의 조카인 홍옥임이 어린 시절 쓴 동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2008년 우연히 소재를 발견한 이나오 작곡가가 재연에서는 작가, 작사가에 이어 연출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선보인다. 자유연애를 외쳤지만 가부장적인 구시대적 관습과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부각시킨다. 한층 깊어진 드라마를 바탕으로 보강된 캐릭터, 가사와 딱 붙어 귀에 감기는 음악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초연에 용주와 옥임으로 분해 명연기를 보여준 배우 신의정, 최미소는 재연에도 같은 역으로 출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의리를 드러냈다. 홍옥임의 약혼자이자 엘리트 의대생인 류씨 역에는 배우 김대현과 김바다가 새롭게 더블 캐스팅됐다.


순백의 삶을 꿈꾸었으나 갈 곳이 없어진 절세미인 화동 역에는 여러 작품에서 팔방미인의 매력을 선보인 유연 배우가, 홍옥임의 아버지이자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것을 딸에게 채워주며 본인의 결핍을 채우는 홍석후 박사 역에는 중후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최정수 배우가 캐스팅됐다. 그리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정재헌, 서요나, 이정휘, 이초롱이 합류한다.


공연 관계자는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가 전무하다시피한 뮤지컬 시장에 '콩칠팔 새삼륙'은 단비가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12월 14일~2017년 1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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