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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 양산형 SUV ‘FF91’ 공개…"테슬라 잡겠다"

1050마력 과시하며 경쟁차량 압도…기술 뛰어나지만 자금난 문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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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7.01.05 14:00:30

▲'테슬라 대항마' 패러데이퓨처의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사진 = 패러데이퓨처)


테슬라의 대항마로 통하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패러데이퓨처가 이 회사 최초의 양산형 모델 ‘FF91’을 선보였다.

패러데이퓨처는 3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월드마켓센터 파빌리온에서 미디어와 초청 인사를 상대로 이 회사의 첫 양산형 전기차 ‘FF91’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공개 행사 중반에 드디어 FF91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패러데이퓨처의 미디어 행사 무대에 등장한 FF91. (사진 = 행사 영상 캡처)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 행사에서 패러데이퓨처는 FF91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항속거리(한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 가속력 등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성능 외에도 연결성(Connectivity), AI 등의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뛰어난 차라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FF91이 행사장 야외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빈 자리를 찾아 주차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중계했고, 관객은 감탄을 연발했다. 패러데이퓨처는 FF91의 자율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10대의 고화질 카메라, 13대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패러데이퓨처의 발표에 따르면 FF91의 항속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약 608km, 유럽 연비(NEDC) 기준으로 700km에 달한다. 또한, 시속 88km로 꾸준히 달릴 때는 778km를 갈 수 있다.

이는 현재 가장 긴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테슬라 모델S의 최고 사양인 P100D마저도 능가하는 성능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130kWh의 용량을 갖춘 배터리팩을 개발한 덕분이다. 패러데이퓨처는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위장막을 씌운 FF91(오른쪽)이 테슬라 모델S의 1대1 가속력 대결 테스트 장면. (사진 = 패러데이퓨처)


FF91의 가속력은 더욱 놀라웠다. 패러데이퓨처는 먼저 영상을 통해 FF91이 세계적인 슈퍼카들과 1대1 가속력 대결을 펼친 테스트 화면을 공개했다. 완전히 멈춘 상태(0km/h)에서 97km/h(60mp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이 테스트에서 FF91은 벤틀리 벤테이가(3.48초), 페라리 488 GTB(3.30초), 테슬라 모델X(3.09초), 테슬라 모델S-P100D(2.60초) 등을 모두 따돌렸다. 패러데이퓨처가 공개한 FF91의 0-60mph 도달 시간은 2.39초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기차 부문의 세계 신기록이라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이어 이 영상에 등장했던 차들이 실제로 행사장 무대에 나타났고, 한 대씩 관객들 앞에서 가속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FF91이 현장에서 기록한 속도는 2.59초였다. 패러데이퓨처는 FF91의 최대 출력이 1050마력에 달한다고 밝혔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날부터 FF91의 예약 신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고 발표했다. 양산 후 예약 구매자에게 오는 201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FF91의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패러데이퓨처의 첫 양산형 전기차 모델인 FF91. (사진 = 패러데이퓨처)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2014년에 설립된 젊은 회사다. 중국의 재벌 그룹 러에코(LeEco)의 CEO인 자웨팅(Ja Yueting)이 실소유주다.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인 지난 2016년 1월, CES 2016 현장에서 테슬라를 능가하는 성능의 콘셉트카 FFZERO1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으며, 이어 약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를 투자해 네바다 주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2016년 하반기에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을 하지 못해 공장 건설이 연기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패러데이퓨처는 첫 양산차 개발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이번 CES 2017에서 FF91을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서 패러데이퓨처는 기술력의 우수함을 성공적으로 과시했다. 그러나 공장 건설 장면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러에코의 자웨팅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난 소문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확실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업계는 결국 이번 FF91의 사전예약 성적에 패러데이퓨처의 사활이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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