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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단면들을 비빔밥처럼 섞어 새로운 이야기 만드는 이정웅

장은선갤러리, '책으로 그린 자연 이미지 - 씨티 스토리'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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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1.16 17:00:35

▲이정웅, '더 킹 콕(The king cock) - 01'. 책, 혼합재료, 90.9 x 72.7cm.

도시의 큰 건물을 밟고 서 있는 닭부터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 곳곳에 자리잡은 사람들. 이 화면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장은선갤러리가 이정웅 작가의 개인전 '책으로 그린 자연 이미지 - 씨티 스토리'전을 1월 18~25일 연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묘사한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책의 단면을 활용한 회화 작업이 이번 전시에서 펼쳐진다. 작가는 "색상도 재질도 느낌도 내용(이야기)도 다른 책의 단면들을 전주식 비빔밥처럼 비벼서 하나의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세계를 만든다. 자연의 해와 달, 나무와 산, 꽃과 새, 집과 도시 등 자연의 여러 형태로 환생을 시키는 작업을 한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이정웅, '씨티 스토리(City Story) - 09'. 책, 종이죽, 혼합재료, 60 x 60cm.

책의 단면으로 표현된 빼곡한 건물들은 도심의 냉기 대신 작가의 체온을 전달한다. 책으로 변한 자연물 나무가 화가의 손을 거쳐 그림의 풍경 속 소나무 또는 힘찬 수탉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 속 소재들에서 돌고 도는 윤회의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이 풍경은 또한 독창적인 질감을 지녔다. 작가는 팔레트에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듯, 칼을 갖고 책을 이리저리 자르며 원하는 색감과 질감을 발굴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부드럽고 강하게 뻗어나가는 선들, 파스텔 톤의 가라앉은 색상, 익숙한 전통화의 도상들, 화면을 손으로 더듬고 싶은 촉각성, 요철효과를 지닌 평면의 화면이 흥미롭고 신선하다"고 평했다.


한편 작가는 예술의 전당,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2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와 국내 아트페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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