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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급행열차'로 정기 출퇴근 승객 "더 불편하고 돈 더 낸다"

오는 31일부터 '춘천~청량리' 구간 급행열차 운행…ITX-청춘열차 58분 대비 15~21분 더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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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2017.01.18 16:32:40

▲청량리역에서 출발 준비 중인 ITX-청춘 열차의 모습. (사진=코레일)

경춘선 급행열차 운행 시 출퇴근 승객들은 더 불편하고 비용부담 역시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청량리 구간만 볼 때 당초 ITX-청춘열차는 58분 걸리는 데 비해 급행열차는 1시간 13~19분으로 15~21분이 더 걸린다. 또 출퇴근 승객의 경우 ITX-청춘열차 정기권 구입비와 별도로 교통카드 요금을 추가 지불하게 돼 부담해야 할 비용도 늘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춘천~청량리 구간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급행열차 운행은 지난해 7월 29일 ITX-청춘 요금 인상에 따른 춘천시와 코레일 간 경춘선 편의개선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춘천시는 코레일과 협상을 통해 운임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축소하려던 것을 5% 축소로 조정하고 경춘선 편의개선을 위한 용산발 ITX 막차시간 연장, 일반전동차 청량리역 연장운행, 급행 전동열차 운행 재개에 합의했다. 

경춘선 급행열차는 현재 운행 중인 ITX-청춘 열차 1편을 급행열차로 변경해 운행하게 된다. 

평일 하루 춘천역~청량리역 구간을 상행 2회, 하행 3회 총 5회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상행선은 춘천역 출발 오전 6시 40분, 오후 8시 10분이고, 하행선은 청량리역 출발 오전 8시 30분, 오후 6시 30분, 10시이다. 

급행열차 운행으로 현재 비슷한 시간 대 ITX-청춘 열차는 운행이 중지된다. 차량은 일반 전동열차가 운행된다. 

정차역은 남춘천, 강촌, 가평, 청평, 마석, 평내호평, 사릉, 퇴계원, 상봉, 회기 10개 역이다. 

운행 시간은 시간대에 따라 각각 1시간 13분, 1시간 19분으로 일반 전동열차보다 약 11분 빠르다.

요금은 일반 전동열차와 같은 2950원이다. 

급행열차 운행으로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는 정기 출퇴근 승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ITX-청춘 열차의 경우 춘천~용산 구간을 운행했으나, 급행영차는 춘천~청량리 구간만 운행하게 돼 용산에서 하차하는 승객은 청량리역에서 하차한 후 용산행 열차로 환승해야 한다. 

청량리~용산 구간은 평균 20분이 소요돼 기존 ITX-청춘 열차보다 20~29분이 더 늦어진다. 

철도 이용 비용도 더 증가할 수 있다. 출퇴근 승객의 경우 대부분 정기권을 이용하고 있다. 

만약 상행선 오전 6시 40분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해 정기 출근하는 경우 정기권 구입과 별도로 교통카드를 이용하거나 6시 8분 또는 7시 8분에 승차해야 한다. 

급행열차 운행시간이 오후 6시 30분과 오후 10시 두 차례 뿐이어서 해당 차량을 놓칠 경우 ITX-청춘열차 또는 일반 전동열차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급행열차 운행 시 출퇴근 승객은 더 불편해지고 비용부담도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또 일반 전동열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던 승객도 당초 정차역이 24곳에서 10곳으로 조정돼 중간역 이용승객은 20분 전후로 출퇴근 시간대를 조정해야 한다.

코레일 측 관계자는 "정식 운행을 앞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많다"며 "춘천시와 가평군과 협의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발을 뺐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과 시민단체 등이 현재 ITX-청춘열차 운임이 비싸다는 점과, 과거 급행열차가 운행됐다가 ITX-청춘열차로 대체된 점을 들어 부활시킬 것을 요구해 재운행키로 한 것"이라며 "정기적인 출퇴근 승객과 달리 부정기적 이용자는 이익이고, 전체 시민의 이익을 고려할 때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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