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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의 포르노로 드러내는 현대 소비행태의 허울" 인세인박 개인전 '포르노 제작을 위한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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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7.03.15 18:01:58

▲인세인박, '홀리워터'. 벽에 페인팅, 싱글 채널 비디오, 가변설치. 2017.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는 작가 인세인박의 개인전 'Making Film : PORN(포르노 제작을 위한 습작)'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STUDIO M17'에 참여하고 있는 5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중 두 번째 순서이다.

인세인박은 주로 온라인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해체, 변형, 재조합 하며 은유를 통한 유희를 만들어 내던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관심의 대상이던 매체에 대해 탐구하며 그것이 자신의 시선을 이끈 원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그는 기존의 작업 방식처럼,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포르노라는 분야를 스스럼없이 전시장으로 가져왔다. 포르노를 편집한 영상들과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전시장 벽면에 어지럽게 나뒹굴고 성과 관련한 기구들이 설치 작업처럼 환한 조명 아래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측은 “음험하거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펼칠 수 있는 것들은 전시장 안에 까발려지며 보는 이들을 수치스럽거나 당혹스럽게 하지만, 이 지점에서 자극적 영상, 이미지와 언어로 포장된 현대 매스미디어의 생산과 소비 형태의 유사점을 유추할 수 있다”며, “어느 순간 익숙하고 무감각해져버려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에 시선을 돌리는 우리의 소비 행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지금까지 그의 작업이 지극히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유희를 쫓는 작가로 간주되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 전시는 퇴폐가 아닌 어린 시절 은밀한 경험의 기억과 함께 매스미디어 사회의 병폐를 집어낸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에 사용한 소재와 재료의 특징 때문에 성인만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4월 8일까지.

▲인세인박, '굴절'. 벽에 페인팅, 거울, 가변설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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