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72% '알바 하기 좋은 나라 아니다'...임금체불 사업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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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72% "알바 하기 좋은 나라 아니다"...임금체불 사업주 영향

입력 2017.04.27 10:06:52

유경석

알바천국, '대한민국은 알바선진국인가' 설문결과 발표...'임금체불 사업주 처벌 강화' 알바 정책 1위

▲'지금, 대한민국은 알바선진국인가요?'에 대한 알바천국 설문조사 결과. (자료=알바천국)

알바생들은 임금체불 사업주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 환경을 악화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알바생 총 471명을 대상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알바선진국인가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71.94%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그렇다'고 대답한 알바생은 8.44%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9.62%였다.

'대한민국은 알바선진국 몇 점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10점 만점 기준에 평균 4.3점으로 아주 낮았다.

또 '대한민국이 알바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으로 '임금체불 사업주 처벌 강화(32.28%)'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휴수당 등 알바생 권리 홍보 강화(29.75%)', '근로계약 조건 법적 의무 강화(28.06%)', '알바생 대상 법률 상담 제도 마련(9.92%)' 순이었다.

'차기 정부 및 대통령에게 알바 처우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면 참여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14%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혀 알바 처우 개선에 대한 청년들의 의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생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오래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알바생은 여전히 우리나라가 알바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알바선진국이 되기 위해 알바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5개 정당 후보자 모두 '최저 임금 1만원 인상' 공약을 내세웠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강제근로 금지 유형을 상세화하는 알바 존중법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최저임금법 및 근로기준법에 따른 처벌 강화'를 약속했다.

유경석 kangsan0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