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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서병수 부산시장] “저는 ‘일자리 시장’…새정부 정책과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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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2호 부산 = 강우권 기자⁄ 2017.07.03 10:06:30

▲별명이 ‘일자리 시장’인 서병수 시장은 새정부의 일자리 추진방향과 부산의 일자리 정책이 잘 들어맞는다고 소개했다.

(CNB저널 = 부산 강우권 기자)

-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3년이 되었는데,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선 6기 시정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역시 ‘위대한 부산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2030년 글로벌 30위권 도시를 목표로 한 부산의 미래비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TNT2030 실행계획 수립, 2030 등록엑스포유치 추진, 서부산 글로벌 시티 및 북항 그랜드 플랜 수립 등 장기 비전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이라는 큰 도시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 비전과 목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한 것이다. 취임 일성으로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듯이, 10년, 50년 나아가 100년간의 부산 번영을 위한 튼튼한 주춧돌을 하나씩 하나씩 놓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론 김해신공항 유치, 고리1호기 영구정지 결정, 다복동 사업, MS社 데이터 센터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유치, 무료 환승을 비롯한 대중교통 혁신 등 여러 가지 가시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일자리 등 경제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해외 경기 불황, 한진해운 파산 등 외부 충격으로 시민들이 경제 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새 정부의 국정 방향에 따른 협력 등 부산 시정 방향은?

“새 정부와의 정책 기조와 우리 시의 정책 방향이 매우 유사해 부산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시의 일자리 중심 체계 구축도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해양 수도,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도시 재생 뉴딜 정책 등 새 정부의 역점 시책이 우리 시의 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우리 시는 앞으로, 부산 발전 대선 공약이 정부의 국정 과제와 정부의 계획에 반영돼 지역 현안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과제들을 중심으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새 정부 해당 부처를 집중 방문-협의할 것이다. 공약에 반영되지 못한 해양특별시, 2030 등록엑스포 유치 등도 새 정부에서 핵심적 내용이 반영-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일자리 창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고용 악재에도 불구, 부산의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올해 3월 기준 41.5%로 전국 41.7%와의 격차를 0.2p까지 좁혔고, 고용 안정성 있는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높아 질적인 측면이 호전됐다. 올해는 청년에게 일하는 희망을 주고, 서민에게 따뜻한 일자리를 지원하는 시민 공감형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학업, 취업, 생활 안정, 시정 참여까지 풀 패키지로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플랜’ 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구직연계 활동비로 연 240만 원을 지원하는 ‘취업디딤돌카드’, 전국 최초로 지역 중소기업에 3년 이상 근무하면 목돈 2000만 원을 지원하는 ‘부산 청년희망 적금 2000’을 시행하고 있다.

안정적 서민 일자리 지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하는 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올해 6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장애인, 장-노년, 경력단절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의 취업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육성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일자리(창업)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대기업 3개 사 등 30개 사 이상 유치와 4000여 개 일자리를 창출-지원하고, VR-AR, 드론, IoT, 클라우드 등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직업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영상-콘텐츠, 관광-마이스 등 7대 전략 서비스산업을 지정해 2018년까지 100대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 ‘청년 디딤돌 플랜’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청년의 시정 참여를 위한 ‘공론의 장’과 ‘청년 진담’, ‘부산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상반기 분과별 활동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모아 수립한 우리 시 최초의 청년 종합지원 계획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뿐 아니라 주거-부채 등의 문제가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해 청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현실 진단에 따라 대책을 수립했다.

사업 규모는 4개 분야, 총 105개 사업, 1909억 원이며, 청년의 삶과 직결되는 새 주력 ‘디딤돌 사업’은 추경예산 약 30억 원을 긴급 확보, 올 9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 사업인 ‘취업 디딤돌 카드(취업지원 카드)’는 청년들의 구직활동 전념을 위한 구직연계 활동비로 연간 240만 원을 지원해 니트족 등 사회 밖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김해신공항 등 부산의 미래비전을 이야기하는 서병수 시장.

- 부산시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의 진행상황 및 일정은?

“지난 4월 10일 정부에서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의 결과 우리 시와 시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이 반영돼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공항다운 공항’,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예타조사 결과 B/C는 0.94, AHP는 0.507로 사업성 확보와 함께 사업비는 당초 4조 1700억 원보다 1조 7900억 원이 증가한 5조 9600억 원을 확보해, 연 38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국토부의 공항개발기본계획 용역이 올해 7월 중 착수 예정이며,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착공, 2026년 완공-개항 예정이나, 국토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2025년 조기 개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해신공항과 항만, 철도가 연계된 Tri-Port 구축을 차질 없이 완성해 복합물류 도시의 거점 공항이자, 영남권 전역에서 접근이 용이한 광역교통망이 구축된 공항, 다양한 국제노선 취항으로 세계 전역을 잇는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공항 주변에는 관광·컨벤션·상업시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기능을 갖춘 에어 시티를 조성하고, 사물인터넷(IoT) 등을 비롯해 공항의 모든 노하우가 결집된 스마트 공항으로 건설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 ‘클린에너지 부산’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체계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우리 시는 올해를 ‘클린에너지 부산’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1.3% 수준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하고, 도시 전반의 에너지 체계를 바꾸어나갈 것이다.

우선, 시의 에너지 정책 추진체계 혁신을 위해 전국 최초로 ‘클린에너지 정책관’ 직제를 신설하고, 민·관 협의체 기구인 ‘에너지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클린에너지 정책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도시 전반의 에너지 체계를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우선 조류·파력 등 해양에너지 R&D 기반 및 실증 시설을 구축하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산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보급뿐만 아니라, 도시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IT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Smartgrid)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같은 필수적 기반 장치를 보급·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 분야에도 클린 에너지 정책을 접목-도입해 60만 단독주택지 통합관리에 있어 태양광 발전과 LED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마을 공동체 단위로 ‘에너지 자립마을’ 을 조성할 것이다.”

- 미세먼지에 대한 부산시의 대책은?

“미세먼지 측정시스템과 관련해, 현재 대기측정소를 21개소 운영 중인데 올해 북항과 신항에 추가로 2개소를 신설해 선박으로 인한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자동성분분석기 도입을 추진, 이 분석기를 통해 원인규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부산의 특성상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선박 등 항만 발생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또,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만대 보급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겠다. 운행 중인 경유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노후 경유자동차 조기폐차, LPG엔진 개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로 재비산 먼지 저감을 위해 물청소와 먼지흡입 차량을 올해 20대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34대 운영할 계획이다. 보일러의 저녹스 버너 교체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 취임 초부터 국제 교류협력 증진과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데 성과는?

“국제도시 위상 제고와 도시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반다르아바스(이란), 울란바토르(몽골), 파나마시티(파나마) 시와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었다.

일자리 창출, 투자기업 유치, 수출시장 확대 차원에서 LA와 시카고(미국), 토론토(캐나다), 리마(페루), 파나마시티(파나마)와 뭄바이(인도), 두바이(UAE), 테헤란(이란)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아세안 신흥시장 및 대양주 시장 개척은 싱가포르, 수라바야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방콕(태국), 멜버른(호주), 크라이스트처치-오클랜드(뉴질랜드) 등에서 성과가 있었다.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정부간 국제회의 유치 성과로서 2016년 10월 한-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회의 유치와 올해 5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해외 저명인사 초청 글로벌 토크쇼 개최로 親부산 국제네트워크 구축 실적으로는 2016년 11월 장뱅상 프랑스 국가개혁장관과 대학생 등 350여 명 초청, 12월에는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해사고 등 200여 명을 초청했다. 

2017년 1월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KOICA 부산사무소가 정식 개소했고, 부산 영락공원의 화장장 및 묘지공원 건설 기술과 모노레일 2호선 건설 등 부산시의 우수정책을 수출했다.”

-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광주시는 100% 정규직화 한다고 밝혔는데, 부산시 입장은?

“기본적으로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조속히 정규직화 한다는 기본방향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면서 논의해 나갈 것이다. 시의회, 학계, 노동계, 재계, 시민단체, 전문가, 유관기관 및 우리 시(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노-사-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고용개선단’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구성-운영해 폭넓게 의논해 갈 계획이다.”

- ‘부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은?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2015년 11월 사업 로드맵 발표를 시작으로 2016년 11월 기본설계용역을 완료, 현재는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이 되고 있다. 그간 추진 과정에서 건물주, 상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대와 의견 대립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제가 직접 대화에 나서고, 시민단체, 전문가, 인접 상인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과 70여 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방향을 결정했다.

올해 8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올해 말까지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초 지장물 이설 등 사전조사 완료 후 내년 4~5월경 공사가 착공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주공정인 복개구조물 철거 및 설치기간 1년을 포함해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도심에 성지곡의 계곡수가 흐르는 자연하천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만남의 장소, 공연이 있는 문화의 공간, 시민들께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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