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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우혁 작가의 손으로 그려지는 하늘 숲

갤러리바톤서 7월 29일까지 개인전 ‘루프트발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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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7.14 15:06:52

▲빈우혁, ‘아이락(Airag) 58’. 캔버스에 오일, 53 x 45cm. 2017.

갤러리바톤은 7월 29일까지 압구정동 전시 공간에서 빈우혁의 개인전 ‘루프트발트(Luftwald)’를 연다.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색채 감각을 구축한 빈우혁이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 루프트발트는 실재하는 고유명사나 특정 지명은 아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와 베를린 남서부에 있는 거대한 삼림 지역인 그루네발트(Grunewald)의 앞뒤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갤러리바톤 측은 “정확한 뜻을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하늘 숲’이라는 의미에 가까운 단어”라고 설명했다. 숲과 호수가 함께 있는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수면에 비친 하늘이 숲과 대조를 이뤄 그 모습이 마치 숲이 공기 중에 떠 있는 군락처럼 보이곤 하는데, 루프트발트는 그런 풍경을 뜻한다는 것.


빈우혁은 그동안 자신이 자주 찾거나 익숙한 숲과 공원을 그려 왔다. 풍경을 화폭에 옮길 땐 풍경 이면에 어떤 비판이나 의미도 담아내지 않고, 풍경, 그리고 그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했다. 숲은 작가에게 ‘슬프거나 우울한 생각을 억누를 수 있는 곳’으로 느낄 만큼 친밀한 존재였다.


▲빈우혁, ‘포스트펜(Postfenn) 61’. 캔버스에 오일, 259 x 582cm. 2017.

그런 빈우혁이 이번 개인전에서는 숲을 떠났다. 정확히는 몇 년 동안 몰두한 숲의 형상을 그리지 않았다. 갤러리바톤 측은 “비록 작가로서 그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던 숲을 잠시 내려두고 루프트발트라는 다른 풍경을 마주했지만, 대상을 대하는 특유의 시선과 방식, 아득한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여정의 중심에 있다.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인 루프트발트를 내려다보듯, 출발 직전 비행기 날개 사이로 보이는 활주로와 이동 중 하늘 위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을 바라본다.


▲빈우혁, ‘젤텐플라츠(Zeltenplatz) 59’. 종이에 오일, 연필, 178 x 252cm. 2017.

전시는 작가의 기존 향취가 느껴지는 대형작품을 포함, 다양한 재료와 크기의 신작 회화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이 작가의 행보에 자연스레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서는 익숙한 풍경을 뒤로 하고 나아가는 작가의 여정과 도착하기까지 과정을 눈에 담을 시간을 제공한다. 갤러리바톤 측은 “어디론가 떠나본 경험이 있는 이에게는 익숙한 풍경일 테지만 빈우혁의 시선을 통해서 바라본다면 색다를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빈우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갤러리바톤, OCI 미술관과 베를린 글로가우에어 등 개인전은 물론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티스트,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한국은행 신진작가 등 유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MICA(Maryland, US) OCI 미술관, 삼양사옥 등 국내외 기관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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