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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중국과 일본 넘어 뮤지컬 본고장 뉴욕의 중심에 서다

CJ E&M 리드 프로듀싱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제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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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7호 김금영⁄ 2017.08.04 11:45:44

▲CJ E&M이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김종욱 찾기’ ‘킹키부츠’를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사진=CJ E&M)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 뮤지컬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CJ E&M이 2017년 3편의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한편,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CJ E&M에 따르면 2012년 CJ E&M이 리드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개막을 준비 중인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의 기획 개발의 윤곽이 드러났다.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는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며, 애틋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로맨스와, 그 들 사이에서 태어나 출생과 동시에 부모와 헤어진 음악 신동 어거스트 러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 시카고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아 브로드웨이 진출의 사전 단계인 리저널 트라이아웃(Regional tryout) 공연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로 토니상 연출상을 수상한 존 도일이 공연의 연출을 맡는다. 2018년 하반기 및 2019년 상반기에 워싱턴 D.C.와 시카고에서 순차적으로 ‘어거스트 러쉬’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0년 브로드웨이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뉴욕에서 투자자 및 극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비공개 크리에이티브 워크세션이 진행됐고, 관계자들은 존 도일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CJ E&M 측은 “리저널 트라이아웃 공연장들의 파트너십 제안을 받은 것은 이번 워크세션의 가장 유의미한 성과”라며 “한국 기업인 CJ E&M이 기획 개발한 작품이 미국 현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한국 뮤지컬 프로듀싱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CJ E&M의 창작 뮤지컬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창작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일본 공연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 8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재공연 된다. 8월 4~13일 도쿄 DDD크로스씨어터, 8월 17~18일 오사카 ABC홀에서 총 19회 공연될 예정이다.


워싱턴, 시카고의 러브콜 받은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일본 무대 다시 오르는 ‘김종욱 찾기’와 해외 시장 겨냥 ‘킹키부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3년 6월, 중국 상해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 동경에서 공연되며,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중-일 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뮤지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일본에서의 재공연이 확정됨에 따라 5년 안에 일본에서 세 번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종욱 찾기’ 일본 공연 제작사 아틀라스(atlas)는 2018년 공연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김종욱 찾기’가 일본현지에서도 롱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J E&M 측은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이 일본에서 공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김종욱 찾기’의 경우 ‘투어 공연’이 아닌 한국 원작을 일본에서 직접 제작 및 유통하는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라이선스 공연은 한국에서 제작해 일본에서 유통만 맡는 투어 공연에 비해, 일본 제작사가 직접 제작을 맡고 현지 시장에 맞는 로컬리제이션을 통해 투어 공연 대비 현지에서 롱런할 수 있는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라이선스 수출을 하는 나라 중 90%가 영미권 지역인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라이선스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이는 한국의 뮤지컬 창작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서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성과도 주목된다. 국내 뮤지컬계 글로벌 사업은 해외 우수 콘텐츠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선보이는 것에서 시작해 국내 창작 뮤지컬을 해외로 수출, 또는 한국 버전으로 바꾸는 넌레플리카 공연을 역수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CJ E&M이 기획 개발 단계부터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2013년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비롯해 유수의 시상식을 휩쓴 ‘킹키부츠’가 그 예다.


CJ E&M 측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공연을 제작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지만,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는 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흥행까지 이어가는 작품은 20%를 밑돈다는 것이 브로드웨이 업계에서 통용되는 정설”이라며 “실제로 201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중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작품은 ‘킹키부츠’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CJ E&M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86편의 뮤지컬 중 ‘킹키부츠’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5편(6%)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E&M 측은 “반면, 개막 후 1년 이내에 종연한 작품은 무려 59편으로 전체 중70%에 육박한다. 그만큼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성공은 쉽지 않다”며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20%의 확률을 뚫고 세계 뮤지컬의 메카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쟁쟁한 경쟁 속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CJ E&M은 2016년 ‘브로드웨이 42번가’ ‘킹키부츠’ ‘보디가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올해에는 ‘시라노’ ‘브로드웨이 42번가’와 같은 라이선스 공연과 더불어 ‘서편제’ ‘햄릿’ ‘광화문연가’ 등 창작 뮤지컬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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