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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CJ대한통운 비밀병기 ‘TES센터’, 4차산업혁명과 만나다

‘물류 패러다임’ 대변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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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76호 이성호 기자⁄ 2018.02.26 11:05:48

CJ대한통운이 개발중인 물류센터 내 자율주행 운송로봇. 사진 = CJ대한통운

(CNB저널 = 이성호 기자)물류산업이 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빅데이터·자동화 등 첨단 혁신기술과 만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 첨단 연구개발(R&D)과 프로세스 개선 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분야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이재현 CJ그룹 회장)


CJ대한통운의 물류시스템은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첨단 융복합 기술과 엔지니어링, 컨설팅의 접목을 통해 물류산업을 혁신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부터 4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광주에 건설하고 있는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은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들 전초기지다. 지상 4층, 지하 2층 2개동에 30만㎡(약 9만평) 규모로 축구장 40개 넓이다.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밸트의 길이만 해도 마라톤 풀코스보다 긴 43km에 이른다.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이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당일택배’와 ‘당일반품’ 서비스, 오전·오후 희망 시간대에 서비스가 가능한 ‘시간지정’ 서비스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 터미널은 올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본격 가동되면 온라인 유통업계, 특히 중소 유통업체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 측에 따르면. 별도의 물류시설이나 유통가공 시설에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당일배송, 시간지정, 하루 2회 배송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사업이나 신규 서비스 창출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사물인터넷·빅데이터 ‘접목’ 


또한 CJ대한통운은 1227억원을 투자해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 분류 자동화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 자동 분류 설비인 휠소터(Wheel Sorter)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휠소터란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로, 최근 부산 사하구 장림택배터미널에 100번째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수고로움을 덜고 더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졌다. 자동 분류에 따른 작업 효율 증대와 방식 변화로 택배기사의 배송 출발이 약 3시간 정도 당겨졌고 이에 따라 고객은 3시간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경기도 군포 TES이노베이션센터 내 통합관제센터. 사진 =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고객의 문의나 요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고객 서비스가 향상됨과 동시에 수입도 증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택배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챗봇 서비스는 CJ대한통운 택배앱을 통해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운영되며,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창에 택배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사람이 응대하듯 신속하게 궁금증을 풀어준다. 학습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은 자연어 처리,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술을 통해 상담원과 하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특징이다.  


택배 예약, 배송일정 확인, 반품예약과 같은 기본적인 문의부터 택배요금 문의, 안전한 포장방법, 접수가능 일자, 특정지역 택배배송 가능여부 등 택배 전반에 대한 문답과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콜센터가 운영시간의 제약이 있었던 것과 달리 24시간, 365일 업무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중국에 두번째 ‘브레인 기지’ 건설


이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계속 창출해내고 있는 브레인 기지는 ‘TES이노베이션센터’다. 


지난 2016년 5월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한국복합물류터미널에 개관한 이곳은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15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이 센터에서 첨단 물류장비, 신기술 개발, 현장 적용 테스트, 시스템 및 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센터는 △물류센터 업무지원 솔루션 더블류 네비게이터(W-Navigator) △전자상거래업종에 특화된 합포장 솔루션인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출고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디지털 상품 분배 시스템인 Ex-DPS, Ex-DAS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또 “중국에 ‘제2의 CJ대한통운’을 건설하겠다”는 목표 하에 두번째 R&D센터를 중국 상하이에 구축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에 “자체적인 R&D 역량을 통해 각종 솔루션을 활발하게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물류기업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다”며 “물류 플랫폼과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우수한 TES 역량을 CJ로킨을 비롯한 중국 New Family사에 전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류산업은 4차산업과 만나 하루 다르게 생산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첨단시스템으로 인해 소외되고 있는 ‘인간의 노동력’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냐는 ‘미래물류’의 난제(難題)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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