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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미래다”… SK텔레콤, ‘AI 1위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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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84호 윤지원⁄ 2018.04.17 14:02:13

SK텔레콤이 AI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래기술의 총아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AI전담조직 ‘AI 리서치 센터’를 출범시킨 후 컨텐츠 확보와 기술 개발,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AI전략을 차근차근 추진 중인 것. 5G, IoT와 함께 차세대 미래 ICT시장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AI 부문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는 SK텔레콤의 전략을 짚어봤다.

 

전담조직 ‘AI 리서치 센터’ 신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전략의 핵심은 올해 초 신설한 ‘AI 리서치 센터’가 맡고 있다. 지난 2월 이 조직의 수장으로 세계적인 머신러닝 전문가 김윤 센터장이 선임되면서 SK텔레콤의 AI 전략이 한층 구체화됐다.

 

김 센터장은 KAIST 출신의 음성인식 전문가로 음성인식 스타트업 네오스피치를 창업하고 영국의 음성인식기업 노바리스의 CEO로 일했다. 2013년 노바리스가 애플에 인수된 뒤엔 애플의 음성인식 개발팀장과 홈팟(HomePod)의 시리(Siri) 개발 총괄을 역임했다. 

 

지난 4일 김윤 센터장은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New ICT 포럼’에서 글로벌 AI 트렌드와 함께 SK텔레콤이 나가고자 하는 AI 연구개발 방향을 ‘4가지 인공지능(人工知能) 구상’으로 설명했다.

AI 리서치 센터 김윤 센터장. (사진 = 연합뉴스)

인(人)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공(工)은 기초기술이 사용자의 실생활에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다. 지(知)는 차세대 AI의 요건으로 인간이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배우는 머신러닝 기술이며, 능(能)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의 기술 수준으로 모든 것이 유저 인터페이스로 구현되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김 센터장은 “세계적인 AI선도기업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글로벌 최고수준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30여 명인 AI 연구 인력을 연내에 60명 이상으로 약 2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원형DB, ‘누구’에 담는다

 

이후 SK텔레콤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작업은 방대한 한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에 탑재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SK텔레콤은 AI 서비스 ‘누구(NUGU) 백과사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보유한 ‘문화원형 데이터베이스’(이하 문화원형DB)를 5월 중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원형DB’는 우리 나라의 역사, 문화재, 민속, 고전 등 문화 원형을 방송, 드라마, 영화를 비롯하여 캐릭터, 패션, 디자인 등 콘텐츠 제작 등 산업 전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콘텐츠로 그 수는 약 10만 개에 달한다.

문화원형DB 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UNIT)장(오른쪽)과 김영덕 한콘진 산업진흥부원장.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은 ‘문화원형DB’를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NUGU)를 비롯해 ▲T맵x누구 ▲키즈웨어러블 준(JooN) x 누구 ▲Btv x 누구 등 인공지능 서비스에 오는 5월 중에 동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모든 ‘누구(NUGU)’ 이용자가 기존 위키피디아 검색 외에 국내 전문가들이 생산한 깊이있는 역사·문화재·민속·고전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 국립국어원의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사전 ‘우리말샘’, 문화유산과 업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도 상반기 중 누구(NUGU)에 탑재된다.

 

“숨은 실력자 나와라”… AI 경진대회 개최

 

AI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젝트도 본격 개시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알고리즘 경진대회 ‘T&B코드 챌린지’를 개최하기로 한 것.

 

이 대회는 영화나 VOD 등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 AI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AI 전문 알고리즘 경진대회로, AI 전문가라면 누구든지 ‘T&B코드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다. 

 

기초 데이터로는 비식별화된 ‘B tv’, ‘옥수수’의 실제 이용 데이터가 소폭 가공되어 제공되며, 실제 이용자들의 시청 내역과 일치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AI 알고리즘 경진대회 ‘T&B코드 챌린지’ 포스터. (사진 = SK텔레콤)

참가 신청 기간은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이며, 1차 선정된 30개팀은 5월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10주간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최종 입상자는 8월 8일 결정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총 3개팀을 선정해 각 1000만 원‧500만 원‧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입상자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B tv’와 ‘옥수수’등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정도로 획기적인 경우 최대 3억 원의 후속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채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은 “실력 있는 개발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데이터에 목마른 연구자들이 실제 시청 이력과 가까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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