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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승무원, 이제 안경 쓰고 네일아트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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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8.04.24 13:36:02

이제 제주항공 비행기에서는 안경을 쓰고 편한 표정으로 근무하는 승무원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진 = 제주항공)

엄격한 규율 속에 여러 가지 불편을 무릅쓰고 근무해 온 비행기 승무원의 근무 여건에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아직은 제주항공에 국한된 얘기지만, 승무원이 콘택트렌즈가 아닌 안경을 쓸 수 있고, 네일아트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됐다.

 

제주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 서비스 규정'을 일부 변경해 승무원의 안경 착용과 네일아트를 허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도 승무원이 안경을 쓰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승무원은 시력이 나빠도 안경을 쓰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관행이다. 또한, 손톱 관리는 단색 매니큐어만 칠하도록 해왔다.

 

이번에 제주항공은 새 규정에 '안경 착용 허용', '파손에 대비해서 여분의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 소지' 등의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네일아트는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게 허용했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각자 개성을 담아 가꾼 네일아트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 = 제주항공)

다만, 네일아트의 경우 모든 색, 모든 종류의 네일아트가 가능하도록 허용하되, 과도한 '큐빅'이나 '스톤 아트' 등 스쳤을 때 상처를 입힐 정도가 아닌 선을 지키도록 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서비스규정 변경의 취지에 대해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 중 하나인 객실승무원에게 수많은 제한사항을 둠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줘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야간·장거리 등 힘든 스케줄에서 콘택트렌즈를 낀 채 충혈된 눈으로 비행하는 승무원이 의외로 많다"며 "승무원의 불편을 덜어주고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규정을 손봤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승무원은 객실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보수적인 국내 항공사들의 조직문화가 지나친 단정함과 규율을 강요해 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제주항공의 조치는 승무원의 근무 여건과 자율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다른 항공사도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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