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7년 하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되었다고 4일 밝혔다.
관계형 금융은 장기 신뢰 관계를 토대로 은행이 기업에 3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를 하고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기업을 평가할 때 신용도나 담보 등 계량정보에서 다소 부족한 기업이라도 CEO의 도덕성과 경영 의지, 업계 평판, 거래 신뢰도 등을 두루 평가해 필요한 자금을 장기로 꾸준히 지원하고 회계, 법률 등 경영컨설팅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
앞서 지난 2일 금감원은 관계형 금융 취급액이 지난해 6조 원에 육박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은행으로 대형은행 중 신한은행을, 중소형 은행 중 대구은행을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들 은행이 "금융 사각지대에서 일시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법인에 안정적인 자금 공급처의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추진하여 2017년 말 누적기준 장기대출 취급액 1조 1857억 원, 컨설팅 제공 361건을 취급하는 등 공급규모와 공급유형 모두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은 “고객과 상생하는 관계형 금융과 기술금융 육성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상품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100년을 함께하고 3대가 함께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기업그룹 내 기업금융부를 기업 솔루션 제공을 위한 특화 조직인 중소벤처금융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술금융 총괄을 여신심사그룹에서 기업그룹으로 이관하는 등 관계형 금융과 기술금융 영업추진을 강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7년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도 질적 평가 부문 1위, 기술기반지분투자 부문 1위 등 탁월한 실적으로 IBK에 이어 은행권 2위를 달성했고 금융감독원 주관 ‘2017 서민·중소기업 지원 유공자 시상식’에서 중소기업지원 최우수 금융기관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