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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군의 반란? ‘빅3’를 어디까지 따라잡나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넘보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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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1호 손강훈 기자⁄ 2018.06.11 15:21:01

게임 중견사가 빅3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사진 = 각사

(CNB저널 = 손강훈 기자) 넷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빅3’가 중견게임사와 실적 격차를 점차 벌리는 가운데, 2위 그룹이 이들과의 폭을 좁히려 노력 중이다. 컴투스, 펄어비스, 게임빌, 그라비티 등 중견사들이 자사 게임을 강화하고 독창적인 신작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대형사 실적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게임사 실적을 살펴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합은 1조8779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중·소형 게임사의 매출 합은 1조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현재 게임시장은 모바일화 되었음에도 대형사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과거 모바일게임은 큰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독창적인 게임성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개발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게 투입되는 게임이 흥행하는 시대가 됐다. 상대적으로 자본이 밀리는 중견사가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힘들어진 이유다.


그럼에도 자사 인기IP(지적재산)를 잘 활용하며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펄어비스’와 ‘그라비티’와 같은 중견사들도 존재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755억원의 매출과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7%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0%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이 큰 사랑을 받은 영향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말에 출시돼 3월 한 달 동안에 416억원의 수익을 냈다.

 

‘기존게임·신작’ 조화 중요


그라비티는 매출 663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184%, 46% 증가한 결과다. 마찬가지로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자사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이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반면 기존 게임이 주춤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던 ‘컴투스’와 ‘게임빌’은 업데이트·이벤트 시행 등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라는 롱런(Long-Run) 게임을 갖고 있는 컴투스는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21% 줄어든 1140억원, 3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가 1분기 다소 약하게 진행된 이벤트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분기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4주년 이벤트와 길드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 다소 주춤했던 장기흥행 성과를 다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장르를 변경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출시한다.


게임빌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로열블러드’의 국내 흥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236억원, 영업손실 58억원으로 전분기(2017년 4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개선됐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줄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전투성장 밸런스와 플레이 동선 개편하고 신규콘텐츠를 추가한 로열블러드를 이달 5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반등을 노린다. 자사 인기 게임이었던 ‘게임빌 프로야구’와 ‘피싱마스터’의 후속작도 출시 예고된 상황이다. 

 

5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가 관람객들이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특정 게임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임 수명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짧아진 상황에서 업데이트 전략 등이 실패할 경우 인기게임이라고 해도 언제든지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견사들도 이 같은 점을 충분히 대비, 새로운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카운터 스트라이크’ 개발자인 민 리를 영입해 FPS(1인칭 슈팅게임) 장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미국 인기 개발사 블리자드의 인기 콘솔 게임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한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을 비롯한 댄스빌, 버디크러시 등의 자체 개발 게임을 내놓는다.


2분기에만 3개의 신작을 선보이는 게임빌은 이미 출시한 ‘가디우스 엠파이어’ 외에도 카드 탐사 시스템을 도입한 육성형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자이언츠 워’, 턴제 전투 방식 수집형 RPG ‘엘룬’, MMORPG ‘탈리온’, 실시간 대전 퍼즐 ‘코스모 듀얼’을 출시 예고했다.


이와 관련 게임빌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 스테디셀러와 신작의 조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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