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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한국여류조각가회, '나' 그리고 '여성'에 주목하다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45주년 특별기획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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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7.04 18:03:39

김정숙 초대회장의 ‘비상’(왼쪽)과 윤영자 2대 회장의 ‘러브(LOVE)’.(사진=선화랑)

선화랑(원혜경 대표)이 7월 5~17일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45주년 특별기획전 ‘나, 여성(I, WOMAN)’을 연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남성 위주의 조각계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차별적인 대우와, 자신의 활동에 스스로 한계를 짓는 여성 조각가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더 나아가 작가 정신을 고취하고자 하는 목적 아래 1974년 설립됐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소외된 여성들을 보듬는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0년 장애아동, 출소자와 재소자 등 불우이웃돕기, 2001년 불법체류외국인노동자를 돕기 위한 기획전 개최, 2011년 미혼모 돕기를 위한 전시를 기획해 서울시 한부모 가족지원센터에 1500만원을 후원, 2016~2017년에는 성매매피해여성 지원단체인막달레나공동체를 후원했다. 올해엔 미혼모와 성매매피해여성 지원단체 후원에 일조할 예정이다.

 

선화랑과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인연은 선화랑 창업주인 고(故)김창실 대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화랑은 김혜원, 윤영자, 김효숙, 김명숙, 심영철, 김경민 등 수많은 여류 조각가들의 전시를 열고, 기획전 ‘사랑나눔전 2001’ 등을 한국여류조각가회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김경민 작가의 ‘웰컴(welcome)’ 작품.(사진=선화랑)

이번 전시는 한국여류조각가회의 45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창립 회원들의 작품과 역대 회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역사를 살펴본다. 1부 전시에서 김정숙(작고), 김윤신, 유영준, 윤영자(작고), 강은엽, 고경숙, 김효숙, 황영숙, 김정희, 이종애, 신은숙, 조숙의, 심영철까지 작가 13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새로운 조각의 세계를 열고 있는 젊은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45년의 한국의 여류조각계 현주소를 성찰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본다. 2부 전시에 김경민, 김리현, 나수정, 이은영, 정혜경 등 작가 70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 기획자인 김경아 독립 큐레이터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남녀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최근 현실과의 연계성도 전시에 드러냈다. 선화랑 측은 “여성으로서 서로의 삶에 공감하고 스스로 연대하는 조직을 만들어낸 여류조각가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주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자 하는 취지 아래 전시 주제를 ‘나, 여성(I, WOMAN)’으로 정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그들의 사회 속에서의 활약이 알려지고, 그들이 더욱더 활기찬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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