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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 20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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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5호 김금영⁄ 2018.09.10 09:23:30

‘시시한 것들’이 모여 공통의 기억이 되고 또 도시 한편의 역사가 될 수 있을까? 도시의 사소한 영역을 관찰하고 기록한 사진 에세이집이 나왔다. 2001년 황금가지에서 출판된 책을 바탕으로 그 후로부터 이십여 년 간에 저자 강홍구의 기억과 사진 기록들이 덧붙여졌다.

 

저자는 빠르게 변하며 과거를 소멸하는 도시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한다. 그리고 ‘무언가 찍어야 할 것 같은’ 것을 찍고 왜 그것이 눈에 들어왔는지를 생각하고 정리한다. 이런 일련의 관찰과 기록 활동은 ‘기록되지 않은 사사로움’을 읽고, 쓰고, 보이게 한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거리를 유유히 산책하며 가속화된 현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것, 잊힐 위기에 처한 도시의 역사, 개인적 혹은 집단적 삶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

 

에세이는 크게 4개로 구성됐다. 스티커 사진과 인스타그램, 붕어빵과 컵밥, 전신주의 스티커 광고와 전광판 모니터, 이발소 그림과 아트페어 그림 등 쓸모에 따라 유사한 소재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십여 년의 세월 동안 글 속 일상의 소재들은 동일한 대상이든 그렇지 않든 과거와 현재 간의 시간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저자가 기록한 파편들은 쌓여 지나간 시간과 변화를 보여준다.

 

강홍구 지음 / 1만 8000원 / 이안북스 펴냄 /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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