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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혼추·포미·펫팸…택배3사, 사상최대 추석 물량전쟁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즐거운 비명’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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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6-607합본호(추석) 이성호 기자⁄ 2018.09.27 10:34:56

9월 18일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밀려드는 택배를 분류, 처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CNB저널 = 이성호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어김없이 ‘택배전쟁’이 벌어졌다. 택배업계에서 추석은 설날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물동량을 소화해 내는 시기. 특히 온라인쇼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 이번 명절은 전년 추석 대비 약 20~30% 이상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확기까지 겹쳐 추석 이후에도 바쁜 일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 ‘빅3’의 특별수송대책을 살펴봤다.

 

택배회사들은 매년 추석 2~3주 전부터 ‘특별수송기간(이하 특수기)’으로 정해 놓고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30% 가량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쇼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기 택배수량에 선물상자까지 더해지기 때문.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총78조2273억원으로 2016년 대비 19.2% 증가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폭염·열대야 및 여름 휴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22.7%(1조7490억원) 증가해 사상최대치(9조4567억원)를 기록했다. 


홈쇼핑·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택배물량의 약 90%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추세는 그만큼 배송해야 할 택배 물량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유통업계에서는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소용량·소포장 선물 및 펫팸족(Pet+Family) 소비자들을 위한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추석 선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에 따른 택배 물량이 계속 느는 추세다. 


술·혼밥족을 위한 ‘혼추(혼자+추석) 세트’,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을 위한 ‘셀프 기프팅 세트’ 등 새로운 선물 트렌드도 명절 택배 물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택배업계는 차질 없는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 


먼저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부터 추석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가량 배송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내달 12일까지 약 5주간 특수기를 운영한다. 비상상황실을 본사에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터미널과 택배차량 등 시설·장비를 사전에 정비했다. 

 

연휴 지나면 ‘2차전’


배송지원 인력도 추가로 투입함은 물론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나 늘렸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 터미널을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는 ‘휠소터(Wheel Sorter)’가 급증하는 특수기 물동량 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휠소터’는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로, 현재까지 약 140여곳(80%)에 설치돼 분류 자동화로 택배기사가 직접 눈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일일이 빼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번, 3번에 나눠 배송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챗봇’(대화형 로봇)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택배 관련 궁금증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이미 갖춰 놨다.


한진 역시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특수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기간 동안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더불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배송량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측은 이번 특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물량이 증가하고 일 최대 약 190만 박스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특별수송차량 추가 운영과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돼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사정은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년 추석 대비 30% 가량 물량 증가를 예상하며 지난 10일부터 특수기를 가동, 이달 21일까지 운영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추석 물량은 지난 18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10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2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했고 본사 직원 500여명도 현장 지원에 투입됐고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했다.


이 같은 택배사들의 비상체제는 연휴가 끝나도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비상근무체제는 명절이 끝나도 지속된다”며 “기존 물량에 더해 휴일 기간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된 물품들을 순차적으로 배송해야 하고, 특히 시즌이 수확기와 김장철로 접어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택배단가 조정 ‘뜨거운 감자’


한편, 최근 택배사들은 기름값 상승에 따른 수송비 증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택배단가를 올리고 있다. 단, 개인고객이 아닌 일부 기업고객만을 대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 상태다.

 
A택배사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인상이 되고 낮은 단가가 지속되다 보니 택배업계에도 영향이 있어 이런 부문을 반영해달라고 일부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을 올려 수익을 얻자는 게 아니라 택배단가의 정상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등에 따르면 건당 평균 택배 단가는 2015년 2392원, 2016년 2318원, 지난해 2248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의 현실화 차원이라는 얘기다.


B택배사 관계자도 CNB에 “특정시기에 택배단가 인상을 일률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수년전부터 재계약 시점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물량·상품규격 등의 계약조건을 감안해 필요시 고객사와 협의해 계약단가 조정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체화된 택배단가 인상 계획 등이 있는 것은 아니며 신규 유치 및 재계약시 일상적인 영업활동(저단가 물량 유치 지양, 재계약시 일부 저단가 고객사 요율 재협의)을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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