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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부산, 게임의 향연 빠지다…유저 천국 ‘지스타 2018’

수능 치른 학생들까지 몰려 ‘인산인해’…치열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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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5호 손강훈 기자⁄ 2018.11.26 10:31:37

지스타2018 이튿날인 지난 16일,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사진 = 손강훈 기자

(CNB저널 = 손강훈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이 나흘간(11.15~18)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작년보다 참가 업체 및 관람객 수가 크게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CNB가 게임 축제의 현장을 다녀왔다.

행사 둘째 날인 지난 16일. 주말이 아니었고 날씨도 좋지 않아 방문객이 적을 것이란 생각은 기우였다. 부산은 오후에 비가 내리며 약간 쌀쌀했지만 행사장은 가득 찬 사람들의 열기로 외투를 벗어야 할 정도였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온 학생들, 대학생,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까지. 여러 업체의 부스를 방문해 직접 게임을 즐기거나, 유명 유투버나 스트리머들이 참가하는 이벤트를 관람했다. 신작 게임을 체험하거나 스템프투어, 이벤트 관람 등을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많은 방문객이 지스타를 찾으면서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자신의 부스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여러 노력을 펼쳤다. 특히 넥슨과 넷마블 등 신작을 선보인 회사들은 규모가 큰 체험존을 운영하며 게임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힘썼다.

PC와 모바일 게임 신작 14종을 출품한 넥슨은 많은 게임 수만큼, 최대 규모인 300개의 부스와 623대의 시연기기를 준비해 사람들을 맞이했다.

1996년 출시한 ‘바람의 나라’의 모바일 버전 ‘바람의 나라:연’을 비롯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과 ‘드래곤하운드’, ‘어센던트 원’, ‘아스텔리아’ 등 PC게임 신작도 주목을 끌었다. 또한 최초로 공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행사장 내부 모습. 많은 관람객으로 이동하기가 불편했다. 사진 = 손강훈 기자

넥슨의 부스는 엄청난 규모였는데도 행사가 시작한지 채 한 시간이 되지 않아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40분 이상을 기다려야할 만큼 사람들이 몰렸다.

4개의 신작을 출품한 넷마블도 ‘참여형 부스’를 내세워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등 4종의 게임을 모두 시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릭터 코스프레 공개, 라이브토크쇼, 퀴즈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다음달 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부스에는 게임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종 대회 열어 신작 ‘눈도장 찍기’

이번 지스타에서는 체험보다는 관람용 부스가 강세였다. 여러 업체들은 개인 방송인이나 프로게임머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를 보기 위해 모든 부스마다 많은 사람들이 넘쳤다.

펍지주식회사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00개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진행했다. 펍지주식회사의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와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가 시작되자, 경기를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해당 부스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 e스포츠 대회인 ‘EA 챔피언스컵 원터 2018’을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했다. 개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아프리카 TV’와 ‘트위치’ 역시 자사 개인 인터넷 방송인들이 출연하는 게임 대회와 이벤트 등을 통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지스타는 관람용 부스가 강세를 보였다. (위쪽부터 시계방향)펍지주식회가의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 경기 장면. 아프리카TV의 스타크래프트 경기 모습. 스트리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 트위치 부스 앞. 사진 = 손강훈 기자

실제로 현장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유투버나 스트리머, 프로게임머를 직접 보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자신을 서울에서 온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 씨는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보기 위해 자체 휴강하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는 지스타가 신작의 정보를 얻거나 직접 게임을 체험하는 것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스포츠처럼 우상들의 게임 플레이는 보고 즐기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4일 동안 지스타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가 23만508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2만5683명을 넘어선 것이다. 컴투스 등이 참가한 B2B관을 방문한 유료 바이어 수도 2169명으로 작년(2006명)보다 8.1%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게임빌, 펄어비스, 네오위즈, 선데이토즈 등 국내 인기 게임사의 불참으로 흥행이 걱정됐음에도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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