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신기술 아이디어 제안, 10년간 누적 1만 7500여 건

2019년도 현대·기아차 발명의 날 행사에서 우수특허 수상자들이 현대·기아차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는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우수 아이디어의 중요성 강조와 연구원들의 기술 발명 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 17일(금)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2019년도 제10회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우수특허 발표대회를 통해 우수특허들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R&D 연구원의 창의적 연구개발 활동 장려 ▲사내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 등의 취지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발명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시행 이후 현대·기아차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1만 7500여 건의 특허가 출원·공개됐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앞서 작년에 특허 출원된 3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엄정한 절차와 단계에 따라 각 아이디어를 사전 평가, 행사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심사에 오를 우수특허 6건을 선정했다.

행사 당일 최종 결선에서는 특허평가 등급과 프레젠테이션 이후의 문자투표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됐다.
 

2019년도 현대·기아차 발명의 날 우수특허 대상 수상자 김도회 책임연구원.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는 대상은 '소형차 3중 충돌에너지 흡수 및 차체 거동 최적화 구조'의 아이디어를 낸 김도회 책임연구원에 돌아갔다.

그 밖에 상금 각 200만 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 2명은 ▲저소음 운전압력 조절 장치(하경구 파트장) ▲생체신호기반 탑승자 상태 판단 및 위험 상황 대처방안(김균하 연구원), 각 100만 원이 수여되는 우수상 3명은 ▲에디팅 차랑의 체결 기술(차동은 책임연구원) ▲전산합금 설계를 활용한 페라이트계 스테인리스강 신 성분계 개발(강민우 책임연구원) ▲에코 코스팅 주행 중 가속시 킥다운 변속 응답성 개선을 위한 유압 제어 로직(박상준 책임연구원) 등에게 주어졌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카카오 전 고문이자 현 피와이에이치의 대표이사인 박용후 관점디자이너가 '관점을 디자인하라 – 관점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수익성 등을 평가해 제안자에게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하는 ‘직무 발명 보상제도’를 시행해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을 격려하고,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차량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열전 기술’을 개발한 신소재연구팀 김병욱 책임 연구원 외 5명에게 2000만 원, ‘이더넷 통신 기술’을 개발한 윤진화 연구원 외 2명에게 14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왼쪽부터) 2019년도 현대·기아차 발명의 날 행사에서 박상준 책임연구원(우수상)-김균하 연구원(우수상)-하경구 파트장(우수상)-김도회 책임연구원(대상)-강민우 책임연구원(최우수상)-차동은 책임연구원(최우수상) 등 우수특허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참고: 현대·기아자동차 '2019년 발명의 날' 행사 우수특허 아이디어 설명

△ 대상

김도회 책임연구원: 소형차 3중 충돌에너지 흡수 및 차체 거동 최적화 구조
  충돌 시 에너지 흡수 공간이 적은 소형/준중형 차종에서 충돌 흡수 공간을 최대화하고, 북미 스몰 오버랩(국소 부위) 충돌 테스트 등 가혹 조건에서도 차체 거동이 최적화되게 한 펜더 에이프런 프론트(Fender Apron Front)^* 전방삽입구조와 에이필러 투 룸(A Pillar Two Room) 구조를 통해 충돌 에너지를 3중으로 흡수하는 차체 신구조로 승객 안전성을 높인 기술
*펜더 에이프런 프론트: 펜더의 안쪽에 있으며, 바퀴와 엔진 룸을 칸막이한 부분이다. 흙받기 역할 및 현가장치로부터 전달되는 힘을 지지하며, 많은 부품을 보호한다.
 
△ 최우수상(2명)

차동은 책임연구원: 에디팅 차랑의 체결 기술
  라이프 모듈(Life Module, 승객 공간)의 수평 측방향 체결/조립을 통해 탑승객 개인별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교체 가능 바디 모듈화 기술
 
강민우 책임연구원: 전산합금 설계를 활용한 페라이트계 스테인리스강 신 성분계 개발
  열역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특정 온도, 압력 조건에서의 평형상태를 예측해 신합금 조성 탐색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전산합금 설계 기술을 이용, 입계 부식^*을 유발하는 인자를 제어함으로써 기존 소재 대비 내식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강판 합금조성을 개발하는 기술.
*입계 부식: 금속 결정 경계면이 취약부가 되어 우선 부식되는 것
 
△ 우수상(3명)

 
박상준 책임연구원: 에코 코스팅 주행 중 가속 시 킥다운 변속 응답성 개선을 위한 유압 제어 로직
  에코 코스팅^* 주행 상태에서 엑셀 페달을 밟으면 가속이 지연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변속 시간을 단축하여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는 변속기 제어 기술.
*에코 코스팅: 타행 주행 시 변속기를 중립으로 자동 제어해 연비를 개선하는 기술
 
하경구 파트장: 저소음 운전압력 조절 장치
  연료전지 스택 후단의 배기관 내에 다수의 공극을 갖는 메쉬폼을 설치하고, 이를 압축/팽창시켜 메쉬폼이 차지하는 공간의 길이를 변화시킴으로써 배출가스의 차압과 유량을 가변 제어하여 유동 소음 저감 및 안정성을 개선한 기술

김균하 연구원: 생체신호기반 탑승자 상태 판단 및 위험 상황 대처방안
  시동오프 후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차량 내 탑승객을 모니터링하고, 탑승객(유아 등)이 존재할 경우 호흡수와 실내 온도조건 등을 고려하여 위험도를 판단하고 해당 위험도에 따라 차량공조 및 차량제어 등을 통해 위험상황에 대응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