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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작가의 ‘불완전한’ 우리에 대한 이야기

엘갤러리 아트컴퍼니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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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6.26 15:32:16

이태경, ‘불완전한(incomplete) 1901’. 캔버스에 오일, 91 x 65cm. 2019.(사진=엘갤러리 아트컴퍼니)

엘갤러리 아트컴퍼니가 이태경 작가의 개인전 ‘불완전한(Incomplete)’을 7월 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올해 신작 회화 2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파리 국립 미술학교 때부터 인물화를 작업해 온 작가의 자화상들은 본인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얼굴을 통해서 자신의 본질을 찾아 왔다. 특히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능동적인 선택을 했고, 그렇게 선택된 대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담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태경, ‘불완전한(incomplete) 1903’. 캔버스에 오일, 130 x 89cm. 2019.(사진=엘갤러리 아트컴퍼니)

인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말해오던 작가는 2016년 ‘보이지 않는 풍경(invisible Landscape)’을 통해 낯선 풍경들이 가득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인물 자체에 주목했던 작가의 프레임에 ‘공간’이 끼어들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찰의 태도가 탐색의 태도로 전환되며 우리는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함께 이끌려 간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전시의 문맥과 연장선에 있으면서 작가의 또 다른 변화를 담은 전시다. ‘불완전한’이라는 제목은 2016년 ‘보이지 않는 풍경’의 시각적 형태에서 다시 작가의 내면의 감정으로 돌아왔음을 상징한다.

 

이태경, ‘불완전한(incomplete) 1904’. 캔버스에 오일, 130 x 89cm. 2019.(사진=엘갤러리 아트컴퍼니)

풍경 속에 인물들을 안착시키며 두 가지의 공존에서 오는 감정들은 다시 ‘나’를 담아낸다. 인물들은 배경과 일체화되며 풍경 속에 스며들거나 작은 존재의 형태로서 모호한 형태를 띤다. 그들의 존재는 작가 본연의 모습인지 형상을 빌려 왔었던 타인의 모습인지 구분되지 않는 불완전한 존재의 모습들로 나타난다.

엘갤러리 아트컴퍼니 측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안에 쌓인 타인의 삶들을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스스로의 숙명에 관한 이야기들을 혼재된 배경과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며 “불완전한 것은 작가 본인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삶의 고난과 무게에도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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