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곽정은 인스타그램)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잘못된 피임법에 대해 분노했다.

곽정은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의 '10년간 한국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 피임법 변화' 연구 결과 그래프를 공유했다.

해당 그래프에 따르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법을 조사한 결과 '질외사정'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피임법으로 나왔다.

2004년에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던 피임법이 10년이 지난 후인 2014년에는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로 변했다.

눈에 띄는 것은 42.7%였던 질외사정 피임법이 10년 뒤 61.2%로 약 20% 가까이 늘어난 반면 남성 콘돔 착용은 2004년 35.2%에서 25% 가까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곽정은은 "이런 사진을 보았고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고 느낀다"며 "코스모(코스모폴리탄 잡지) 기자 시절 우리가 그토록 열정을 다해 썼던 피임 기사들은 그 어느 곳에도 가닿지 못한 것일까"라고 한탄했다.

이어 "81.2%가 차마 피임이라고 부를 수 없는 피임법을 쓴다"며 "그렇게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게 되는, 존중도 배려도 없고 순간의 욕정이 가득한 시간이 때로 사랑으로 오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든,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며 "침대 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여러분 제발 콘돔을 쓰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