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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바르는 탈모약과 사불범정(邪不犯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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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5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0.05.14 13:40:05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사불범정(邪不犯正). ‘사악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 한다’는 뜻으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요즈음은 거짓말이 진실을 이기는 세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짜 뉴스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는 일도 있다. 가짜 뉴스의 진원지는 최근 무섭게 번져 나가는 일인방송이나 개인 언론인들이다. 각종 의혹을 제기하여 정의를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모두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 지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료실에서 탈모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인터넷에서 알게 된 그릇된 의학 정보를 가지고 자가치료를 하다 증상을 악화시켜 오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는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영구 탈모로 전환되게 만들기도 한다. 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과 치료법으로 치료하면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피부질환이다.

바르는 약물 중에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탈모 약은 두 가지다.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이다. 단언컨대 바르는 탈모 약 중에 현재까지 이 두 가지 약물보다 효과가 좋은 제품은 없다. 괜한 가짜 정보에 현혹되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자.

미녹시딜(minoxidil) 성분은 원래 고혈압 치료에 사용됐다. 미녹시딜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먹는 미녹시딜 복용자 중에서 몸에 털이 나는 것을 확인한 제약회사는 이를 응용하여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 개발하여 미국 FDA로부터 바르는 탈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탈모의 대부분은 유전적 소인에서 기인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때문이거나, 다양한 환경적 원인에 의한 모발 영양공급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적 원인에 의한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을 도포하면 두피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모발에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농도 5%를, 여성은 농도 2%를 기본으로 한다. 미녹시딜 도포 시 트레티노인(tretinoin) 용액을 병행 사용하면 미녹시딜의 흡수 효과가 증가되어 탈모 치료 효과가 향상된다. 혈관확장 외에 최근 새롭게 밝혀진 미녹시딜의 효과로 새로운 혈관 생성, 모근세포 활성화 및 DHT 감소 등이 있다.

‘바르는 프로페시아’ 알파트라디올

알파트라디올(alfatradiol)은 ‘바르는 프로페시아’로 유명하다.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성분 1mg이 함유된 먹는 탈모 약이다. 피나스테리드는 안드로겐형 탈모를 유발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감소에 효과적이다.

DHT는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전환된 호르몬이다.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에 의해 모유두에 도달하면 모유두 내에서 모근세포 파괴물질이 분비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따라서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를 위해서 피나스테리드 복용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 임신이 될 경우 남성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작용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겐 피나스테리드 복용은 물론 접촉도 금지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바로 여성의 안드로겐형 탈모에 효과적인 알파트라디올이다.

알파트라디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로 전환시킨다. DHT의 원료 격인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원천적으로 줄임으로써 DHT 생성 억제가 가능하다. 단, 임신 중이거나 임신계획 중이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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