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SS501(더블에스오공일)’ 리더이자 연기자인 김현중(34)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주방장을 응급처치한 뒤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KBS보도에 따르면 김현중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의 한 일식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 오모씨를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했다고 31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김현중은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식당 카운터에서 주방장 오모(47)씨가 몸을 파르르 떨더니 ‘쿵’하고 쓰러졌다. 당황한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와 흰 바지를 입은 김현중이 급히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 왔다.
김현중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의 몸을 확인하더니, 머리를 세워 곧바로 기도를 확보하고, 상의 단추를 풀고 가슴과 배를 문지르며 마사지했다. 이어 주변에 서 있는 직원들에겐 “119에 어서 신고하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입조차 벌리지 못하는 주방장을 응급조치하면서, 직원들에게는 “차가운 얼음을 가져와 달라”며 상황을 지휘했다고 KBS는 전했다.
김현중과 직원들의 응급조치는 약 9분간 이어졌다.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처지를 계속 하자 오씨의 호흡과 의식은 차츰 돌아왔다. 이후 소방서 구급차가 식당에 도착했고 김현중은 구급대원을 도와 오씨를 구급차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