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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영어교육 커리큘럼 경쟁 심화 … 전용 리모콘 ‘놀이펜’의 혁신성 주목

LGU+ 아이들나라 등으로 체험한 ‘포스트 코로나’ IPTV 키즈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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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9호 윤지원⁄ 2020.11.27 09:27:55

LG유플러스는 11월 16일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4.0을 론칭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유아 자녀 교육과 돌봄에 공백이 생기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이 아닌 집에 머무는 시간이 현저히 길어졌고, 그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홈스쿨링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IPTV의 어린이 전용 콘텐츠 서비스에도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육아를 하다보면 TV나 태블릿 PC 등 화면 앞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IPTV와 유튜브, OTT 플랫폼의 보모 역할은 그 비중이 더욱 커졌다.

이때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 놀이는 물론 공부가 되는 콘텐츠를 보여주고자 한다. 공부라면 기왕이면 영어. 가능하면 비싼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아도 그만큼의 효과를 보장하는, 프리미엄 학습브랜드의 커리큘럼이기를 바란다.

IPTV 3사는 저마다 영유아~초등학교 저학년 전용 콘텐츠 서비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KT 올레tv의 키즈랜드, SK브로드밴드 Btv의 잼키즈(ZEM kids), LG유플러스의 U+아이들나라 등이 그것이다. 특히 2017년 가장 먼저 영유아 전용 플랫폼을 선보였던 유플러스TV는 최근 아이들나라 4.0을 출시하며 “새로운 홈스쿨링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KT는 올레 tv를 활용한 홈스쿨링 지원을 발표했다. (사진 = KT)


개학 늦어진 3월, IPTV 키즈 콘텐츠 이용량 급증

KT의 올레 tv 키즈랜드. 지난 2018년 5월 공식 출시해 올해 10월 기준 누적 이용자 56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8일 KT는 이 기간 키즈랜드의 누적 이용 횟수가 약 17억 건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업계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개원, 개학이 연기되었던 지난 3월, IPTV 키즈 콘텐츠의 중요성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KT가 밝힌 올해 키즈랜드 월별 이용 추이를 보면 지난 3월 키즈랜드 콘텐츠 이용 건수는 6700만 건에 달하며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와 비교하여 이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장르는 ‘홈스쿨’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홈스쿨’ 콘텐츠 누적 이용량은 1200만 건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월평균 60% 급증했다고.

또한,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은 IPTV 키즈 콘텐츠 이용 패턴에도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의 KT 자료에서도 ‘홈스쿨’ 안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학습영역은 영어 콘텐츠이며, 그 비중이 무려 약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tv의 ‘영어유치원’의 ‘스콜라스틱’ 메뉴는 출시 후 누적 이용 횟수 9000만 건을 돌파했다. 올레tv가 올해 5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스콜라스틱 AI 튜터’ 서비스는 지난 6개월간 누적 11만 명이 매일 평균 8분가량 AI 튜터와 함께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콜라스틱 AI 튜터’라는 영어 말하기 패키지는 미국 교과서 집필진과 공동 개발한 콘텐츠다. 스콜라스틱은 바로 미국 국공립 학교의 85%가 채택하는 영어교육 커리큘럼이다. AI 음성비서 기가지니를 활용해 듣고, 말하고, 상호작용하며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 Btv 케이블(구 티브로드 케이블TV)에 Btv 핵심 키즈 서비스인 '잼(ZEM) 키즈'를 론칭했다. (사진 = SK브로드밴드)


Btv 잼키즈, 초등교육까지 확대

SK브로드밴드 Btv는 잼키즈라는 영유아 전용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의 자녀 돌봄 문제와 홈스쿨 이슈가 커지면서, 4월부터 잼키즈의 무료 콘텐츠를 초등교육까지 확대하고 교과과정과 연계된 콘텐츠를 강화하는 개편을 진행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30일부로 케이블 방송 사업자 티브로드를 합병했는데, 지난 5월부터 Btv 잼키즈를 Btv 케이블에도 론칭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잼키즈에 초등학습 메뉴를 신설하고, 초등학교 전학년, 전과목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어콘텐츠 전용 메뉴인 영어스쿨에서는 유명한 전문 영어교육기관인 윤선생(YES)의 프로그램과 미국 공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구성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그밖에도 Btv 잼키즈는 천재교과서의 스마트 학습 전문 브랜드인 밀크티(milkT), 유아 대상 누리과정 교육에는 유아멀티미디어 교육 1위 업체인 PDM의 ‘누리놀이’ 콘텐츠를 업계 단독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학습 브랜드와 제휴하고 있다.
 

기자가 U+아이들나라 4.0 에서 놀이펜을 이용해 청담러닝의 영어 유치원 커리큘럼을 선택하고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U+아이들나라 4.0, 영어교육 16주 과정 구성

유플러스TV는 11월 16일 U+아이들나라 4.0을 론칭했다.

U+아이들나라는 2018년 AR, AI 기술 기반으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하고 2019년 AI 진단과 전문가 추천을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수준 및 성향별 맞춤교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4.0에서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 영어교육 방식을 적용해 학습효과를 대폭 높이는 서비스를 표방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상품그룹장(상무)은 U+아이들ㄴ라 4.0에 대해 “핵심 서비스와 지난 3년간 축적한 방대한 양의 콘텐츠의 활용도를 대폭 높이는 등 ‘홈스쿨링은 U+아이들나라’에 방점을 두었다”며 “책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적용한 IPTV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홈스쿨링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U+아이들나라 4.0은 ▲청담러닝과의 제휴를 통한 효과적인 영어 홈스쿨링 프로그램 제공 ▲영상과 책을 연계한 양방향 학습 및 실내에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U+아이들나라 전용 리모콘 출시 ▲실질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O2O 연계 서비스 ▲콘텐츠 접근성 강화를 위한 UX 개선이 특징이다.

전문 영어교육 기관인 청담러닝의 교육 컨설팅에 따라 마련된 영어교육 콘텐츠는 총 2500편이며, 총 4개의 레벨 및 주차별 주제에 따라 분류되고 16주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레벨 테스트를 이용한 후 1~3레벨은 알파벳과 발음(파닉스)을 익히고, 4레벨 이상은 말하기와 읽기의 기초를 익히는 단계다.

청담러닝 이동훈 대표는 “i청담어학원의 모든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학습하다 보면 제일 마지막 단계에서는 미국 공교육 초등 1학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홈스쿨링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놀이펜과 연동되는 보드판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놀이펜, 맘 놓고 아이에게 맡기는 리모콘

LG유플러스는 U+아이들나라 4.0 출시와 함께 아이 전용 리모콘 ‘놀이펜’을 출시했다. U+TV 리모콘과 별개로, U+아이들나라 서비스만 조작 가능하도록 셋팅된 리모콘이다.

놀이펜으로는 TV를 켜고, 끌 수는 있어도 U+아이들나라 외에 실시간 채널이나 일반 VOD 시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적으로 아이 손에 맡기더라도 광고나 자극적인 콘텐츠 등에 무심코 노출될 가능성이 없다.

기자가 직접 만져본 놀이펜은 아이 손에 맞춰 작게 만들어진 크기, 귀여운 동물 모양과 따뜻한 색감, 단순한 버튼 구성 등아 아이를 위한 ‘전용 리모콘’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안전성에 대한 고민도 담겼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놀이펜은 유해물질 안전인증을 받은 부품을 사용하여 국가 공인 인증인 어린이 안전인증을 획득했다. 또 간단한 세척이 가능하도록 IPX5 방수 인증도 받았다고 하니, 아이가 다루더라도 세균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U+아이들나라 4.0에서 놀이펜을 이용해 옥스포드 리딩 트리 책자와 해당 영상 콘텐츠를 연동하여 시청하고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그런데 놀이펜은 사실 단지 ‘안전하고 단순해진 리모콘’이 아니라, 새로워진 U+아이들나라 4.0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하는 데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이 더해져 있는 스마트 기기다.

놀이펜은 책과 관련된 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디지털 코드를 입힌 책과 IPTV가 모두 연동되어 있어, 펜으로 연계 도서를 콕 누르면 TV 화면에 해당 콘텐츠가 재생된다. 책 표지를 누르면 콘텐츠 처음부터, 중간 페이지를 누르면 해당 부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책을 펼쳐 보던 아이가 영상을 보고 싶으면 놀이펜으로 콕 누르기만 하면 된다. 책과 영상 콘텐츠를 이처럼 쉽고 자유롭게 오가는 쌍방향 콘텐츠는 기존의 학습법과 차별화된다. 아이에게 책과 놀이펜을 쥐어주면, 책에 대한 거부감은 적어지고, 능동적인 배움 습관을 기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책을 다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 놀이펜에는 이와 연동되는 보드판이 함께 제공되는데, 놀이펜과 이 보드판을 이용해 프리미엄 영어교재 영상 336편, 학습형·놀이형 콘텐츠 90편을 바로 볼 수 있다.

특히 청담어학원의 ‘파니스 콘서트’, 뮤직 스토리텔링 회화 수업 ‘핀덴 잉글리시’, 옥스퍼드 대 제작 영국 초등학교 교재인 ‘옥스포드 리딩 트리’ 등의 영어교재 영상이 눈에 띄었다. LG유플러스는 이들 3개 브랜드의 실물 교재를 U+아이들나라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보드판 및 놀이펜과 연동되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놀이펜으로 연동되는 보드의 콘텐츠를 선택하는 모습(위 사진)과 놀이펜을 이용해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율동을 따라하는 게임을 제공하는 스마트 홈트 화면. (사진 = 윤지원 기자)


TV, 능동적 활용 가능한 교육 도구로 거듭나나

또한, 놀이펜은 가만히 앉아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 외에도 몸을 움직이는 게임 도구의 기능도 한다. 놀이펜에는 가속도 및 방향 등을 측정하는 6축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한 모션 인식 기능을 활용해 ‘U+tv 생생댄스’라는 율동 게임을 즐길 수 있다. TV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고, 유명 어린이 유튜버 ‘어썸하은’이 추는 율동이 나오면, 따라 추면서 놀 수 있다.

TV는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고 하여 ‘바보상자’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자는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집에서 TV를 없애는 부모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온종일 집 안에서 마주하며 보내야 하고, 그동안 전문 기관이 대신 제공하던 교육, 놀이, 육아 서비스를 온전히 부모가 도맡아야만 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이를 TV 앞에 앉히고 숨을 돌리는 부모들의 심정에도 깊이 공감하게 된다.

또한, 아이가 직접 자기 손으로 놀이펜을 다루고, 책과 연계된 교육적인 콘텐츠를 스스로 찾아보는, 기존의 부정적 인식에 반하는 능동적인 TV 시청 방식을 접하면서 생각은 더욱 달라진다.

U+아이들나라 4.0의 이런 변화와 시도는 TV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인식과 선입견에 대한 반론이자, 포스트코로나 시대 자녀 교육에서 TV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한 그럴듯한 대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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