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1.10.12 15:33:39
대장동 의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12일 “오늘 오전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 참모가 아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5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는 아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부터 검경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다”며 "진작 메시지를 내려고 했지만, 참모들의 반대로 유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수사’라고 콕 집어 지시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또는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촉구한 합동수사본부 신설 등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을 해왔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면담을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 중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