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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이고 ESG 늘린 롯데칠성음료에 “하반기 전망 맑음”

ZBB 프로젝트로 우선순위 재설정 … ESG 경영으로 미래 성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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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10.21 13:43:41

롯데칠성음료의 남은 하반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를 하반기 기대주로 꼽는 증권사가 늘면서 롯데칠성음료의 성장 전략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롯데칠성음료 충주 제2공장의 견학관 안에 전시된 롯데칠성음료 제품들. (사진 = 롯데칠성음료)


줄일 건 줄이고 투자는 늘리고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8년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한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신규 사업 구분 없이 모든 사업을 분석한 뒤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사업 예산을 재편성하는 전략이다. 예산의 비대화를 막고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ZBB 프로젝트 시행 이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판촉비 등을 줄이며 2018년 약 1400억 원이 투입됐던 광고선전비 규모를 지난해 약 1100억 원까지 낮췄다. 또한, 지난해 총 800여 개에 달했던 상품품목수(SKU)를 올해 1분기 642개로 정리하고 같은 기간 22개였던 주류 물류 거점을 18개로 통합하며 비용 효율화를 꾀했다.

그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ZBB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3년간 주류 부문에서만 1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0억 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5년간 이어오던 적자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물류 거점 통합을 지속하고 상품원가 개선, SKU 최적화 등을 통해 올해 450억 원의 비용 절감 목표를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 공장·설비 등 보유 자산 활용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주세법 개정과 함께 수제맥주의 인기가 확산되자 충청북도 충주 맥주 1공장을 중심으로 수제맥주 위탁생산(OEM)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세븐브로이, 제주맥주 등 수제맥주사들과 협업하며 ‘곰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 등을 생산했다. 또한, ‘수제맥주 캔이 되다’ 캠페인을 진행하며 강소 수제맥주사 발굴에도 나섰다. 그 결과 롯데칠성음료 충주 맥주 1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32%로 개선됐으며 상반기 맥주 매출 역시 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었다.

이에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롯데칠성음료를 하반기 기대주로 꼽기 시작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손익이 정상화되고 음료 부문은 원가 효율화 기조가 이끄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식음료 업종 중 최선호 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롯데칠성음료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만큼, 내년도 성장 역시 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식품업계가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왼쪽부터)​ 백원선 ESG위원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김관묵 음료노조위원장, 문흥배 주류노조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강화로 미래 성장 박차

롯데칠성음료는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미래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친환경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을 위해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제품 라벨을 뗀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제품은 출시 첫해 1010만 개 팔린 데 이어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0% 증가하며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자사 배송 차량 후미에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안내판을 부착하는 ‘그린 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에 보행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 신발 후원금 50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시스템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ESG 전담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8월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해당 위원회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컴플라이언스 준수 및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 등 롯데칠성음료의 ESG 전략 방향성 및 사회 관련 주요 비재무 위험요소를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위원회를 통해 대내외 균형·선도적인 ESG 경영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며 “경영진, 이사회, 노조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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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ZBB프로젝트  ESG 경영  원가절감  3분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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