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지음 / 돌핀북 펴냄 / 164쪽 / 1만 4000원

인문학 도서로 인기를 끈 ‘지적 대화를 위한 넒고 얕은 지식’(지대넓얕) 시리즈가 어린이를 위한 만화책으로 출간됐다. ‘지대넓얄’의 내용을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시리즈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의 1권으로 나온 이번 만화책의 주제는 권력의 탄생이다.

1권은 행성 제조 담당 신이 ‘욕망’이라는 양념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만든 지구라는 공간이 탄생하고, 여기서 최초의 인간 오메가가 태어난다. 그리고 하급 신 알파는 지구의 발전 과정을 상부 신에게 알리는 임무를 맡는다.

지루하기만 하던 지구는 오메가의 후손들이 ‘권력’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쟁취하면서 오히려 말단 신 알파를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그러자 알파는 인간을 위해 신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등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평등하던 원시공산사회에서 권력이 발생하고 근대 자본주의로 발전하는 권력 탄생의 과정을 △프롤로그 - 지구의 탄생 △1화 원시 공산사회 - 작은 돌조각 하나 △2화 농업혁명 - 인간 사이에 권력이 생기다 △3화 고대 노예제사회 – 인간, 스스로 신이 되다 △4화 중세 봉건제사회 - 가죽신을 만드는 신 △5화 근대 자본주의 - 세상이 바뀌는 날 △에필로그 - 신과의 대화 순으로 엮었다.

출판사 측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과학. 철학, 예술,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연결해 풀어내며 수백만 독자를 인문학의 세계로 이끈 베스트셀러 지대넓얕의 내용을 자녀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학부모들의 호응에 부응했다”며 “경제 관념을 기반으로 한 이번 1권의 내용은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 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