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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김승언 경영지배인 선임 … 관련 규정 미흡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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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10.29 17:12:14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김승언 경영지배인을 선임했다. 사진 =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경영지배인에 관한 명확한 관련 규정이 미흡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29일 오후 김 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규 이사 4인을 선임하고 이사회 교체와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게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남양유업 측은 “오너 일가인 홍진석 상무와 지송죽 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 1명도 추가 사임할 예정이었다”며 “사임이 예정돼 있지 않은 이사는 대주주 홍 회장과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외이사 1명뿐이어서 김 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남양유업 전반의 경영 혁신 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27일 이사회에서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경영지배인에 임명되며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당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홍 회장은 “이미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을 원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이 공백이 상황에서 한앤코의 행위로 남양유업 정상화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다”라며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김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 경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주주로써 남양유업을 보다 발전시켜 줄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라고 전했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한앤코측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으로 이사회 투명성 제고 등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운 가운데 김 경영지배인 중심의 회사 경영 안정화 노력에 온 힘을 보태겠다”라며 “다만 이번 의결권 가처분과 같이 매각 당사자 간 다툼으로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지배인 선임을 두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과거 “경영지배인이 대표이사와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주주 총회를 거치치 않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되고 있다”며 “법적 근거 및 책임 범위가 불분명해 권한 남용 또는 불법행위 등으로 상장기업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IB업계 관계자는 “경영지배인이라는 직책은 법적 책임이나 활동 범위 등 명확한 권한에 관한 논쟁이 있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이라는 제도가 있음에도 경영지배인을 선임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경영지배인  남양유업  대표이사 직무대행  한앤컴퍼니  홍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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