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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미국 증시! 한국 증시는 하락하는 4가지 이유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제 둔화 리스크, 미국 테이퍼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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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1.11.02 17:10:23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일(현지 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4.28포인트 (0.26%) 상승한 35,913, 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상승한 1만 5595.95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8 상승한 4613.6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에 한국 증시는 여전히 냉기가 돈다. 올 초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는 지난 1일 3,000선을 뚫지 못한 채, 2978.9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수치였다.

 

'디커플링 현상'의 네 가지 이유 

 

최근 들어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한국 증시는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미 ‘탈동조화 현상(디커플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국가와 국가 또는 한 국가와 세계의 경기 등이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악재에 대한 한국경제 내성 부족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움직임, 중국 경기 둔화 및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 등 다양한 악재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일보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피크아웃(실점 고점)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동시에 겪고 있다”라며 “공급망 차질 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기 민감주나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비중이 국내 증시가 더 높아 글로벌 악재에 좀 더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도 디커플링 현상의 원인으로 보인다. 미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이란 연방 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의미다.

 

관련해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 통화 정책 변화가 빨라지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눈에 띄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서둘러 돈줄 죄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 경우 외국계 자본이 추가로 빠져나가는 등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경기 침체는 한국 증시에 당연히 악재로 작용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현지 시간) 중국의 에너지 부족 사태와 헝다발 부동산 위기가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되었다. 9월 49.6에서 하락한 수치다.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2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한 중국은 전력난과 이로 인한 공장 가동중단이 이어졌다. 여기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감당하는 부동산 산업의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한국경제 보도에서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어야, 한미 간 증시 차별화 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공급망 차질의 조기 해소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짚었다.


경기 여건 측면에서는 미국이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5%로 한국 성장률(0.3%)보다 소폭 앞선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상현 연구원은 “한미 간의 증시 차별화 현상 원인은 성장 모멘텀(동력) 차이를 들 수 있으며, 3분기 미국과 한국 간 성장률 격차가 0.2% 포인트로, 2분기 차이인 0.9%포인트에 비해 둔화했다”라며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 미국 우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디커플링’ 현상, 언제쯤 해소될까?
전문가들은 디커플링이 해소되기 위해서 중국발 리스크 및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디커플링 해소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 보도에서 “미국과 국내 증시의 간극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 차이가 좁혀질 만한 계기가 아직 마땅하지 않다”라며 “ 코스피가 지난 2주 이상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치는 점은 긍정적이나, 상승 탄력을 회복하기까진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디커플링 현상이 곧 해소되리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1일 서울파이낸스 보도에서 KB증권은 “연말·연초 미국 중앙은행(Fed)가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장의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라며 “다만 이 시기를 지나면 우려는 바닥을 찍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관련해 2일 중앙일보 보도에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후반부터 국내 증시도 실적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다, 10월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세라 디커플링 현상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뉴욕증시  디커플링  한국 증시  주식하락  테어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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