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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중학교 학급 25명 중 코로나 백신 예약 고작 8명, 왜?

“엄마가 똑똑해야 아이를 지킬 수 있어요” vs “애들이라 맞추기 싫어요”... 엇갈리는 학부모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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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1.11.12 16:15:20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18일(월)부터 시작된 12~15세(2006~2009년생)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12일 18시로 종료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0시 기준)까지 12~15세 소아청소년 사전예약 대상자 184.9만 명 가운데 58.5만 명(31.6%)이 예약을 완료했다.

소아청소년 사전예약률이 기대보다 낮은 가운데 백신 접종에 대한 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생활 요리레시피, 살림정보 등을 나누는 엄마들의 커뮤니티 ‘82쿡’ 자유게시판에는 ‘아이들 백신 맞추시나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2, 초6 자녀를 둔 게시자는 자녀 친구 엄마의 ‘겁나서 안 맞출 거라’라는 말에 자신도 망설이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많은 또래 엄마들이 “엄마가 똑똑해야 아이를 지킬 수 있어요”,“중1 오늘 맞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아요”,“여기저기 중학교에서 계속 터지고 있어요. 그래서 중3 아이 예약했습니다. 11월 기말고사 끝나고 맞추려고요. 한 달 전에 아이 반에서 확진자 나와서 자가격리했는데, 아이도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확진자 늘어서 맞추기로 예약했어요. 학교나 학원을 안 보낼 수 없고 위드코로나 되었으니 (확진자가) 늘면 늘지 줄 것 같지 않아서요” 등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 네티즌들은 최근 위드코로나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학교와 학원 생활을 하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엄마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왜 맞춰요. 백신부작용은 남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어린애들은 맞추기 싫어요”, “중딩 아들 둘인데 안 맞혀요. 10대 20대 남자는 부작용 높다는 연구들이 있으니 안 맞혀요”, “큰애 고딩은 1차 맞았고 중2 남아는 지켜보려고요. 실제 접종률은 더 낮겠죠 ”,“1~2년 지나서 또는 해외여행 나갈 일 있으면 생각해볼래요. 지금은 안 맞출래요” 등 백신 접종 부작용을 염려하는 의견을 낸 엄마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본지 취재 결과에서도 이러한 학부모들의 염려가 드러났다. 지난 11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도봉구의 한 중학교 1학년 한 학급 25명 중 코로나 백신 예약을 했다는 학생은 불과 8명이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사전 예약 완료율 31.6%보다 다소 낮은 수치(28.6%)다. 예약 후 접종을 받지 않는 학생 수를 고려하면 실제 접종률은 더 낮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10월 1주 16.6%(2,284명)에서 11월 1주 22.6%(3,376명)로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12~17세 학령층 주간 일평균 발생률(10만 명당)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은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을 통해 학교와 가족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고,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중증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접종이 필요한 소아청소년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접종을 받고자 하는 소아청소년은 위탁의료기관이 화이자 백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 직접 문의하여 언제든지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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