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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외부 어린이 경찰 신고’ 인천 아파트, 입주민들 대표회장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입주민 해임 추진에 회장, “내가 왜?” 당당…네티즌 “아파트 명예·집값 먹칠, 해임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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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1.11.12 16:06:45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 Pixabay, Laterjay)

놀이터에서 놀던 외부 어린이들을 ‘도둑’ 취급하고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된 아파트에서 해당 입주민 대표회장의 해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12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의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날 오후 아파트 주민회의실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회장 해임을 위한 내부 절차 및 회장 해임 요구하는 현수막 제작 등에 관해 논의됐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입주자 대표회장 등의 업무수행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임을 요구할 수 있고, 아파트 관리규약 상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할 경우 정해진 절차를 거쳐 해임이 가능하다.

한편, A씨는 입주민들의 해임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도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 뭐 했다고 내가 사과를 (하느냐). 허위사실을 인정하라는 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 아파트 주민회장이 외부 어린이 경찰에신고…네티즌 갑론을박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 부모가 올린 청원글.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적은 글.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 인터넷 카페 캡처)

 

앞서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파손했다"며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던 다른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 5명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당한 아이들의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A씨가 경찰과 학부모가 올 때까지 아이들을 관리실에 잡아두고 윽박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직접 적었다는 글에는 “쥐탈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어디 사냐고 물어보고 ‘○○에 산다’고 했더니 ‘○○ 사는데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인 거 몰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들의 학부모는 협박 및 감금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주장한 기물 파손 등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뉴스 댓글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 반응을 보면 “갑질 입주민 회장은 반성하라”, “저런 입주자 대표가 있으면 아파트 전체가 욕 먹는다, 잘라 내라”, “내가 입주민이었으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가만히 안 있었다”, “자기 무덤 팠고, 아파트값 바닥이겠다” 등의 댓글이 대부분으로 입주민 대표회장의 해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련태그
놀이터  도둑  영종도아파트  아파트놀이터  입주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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