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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멋쟁이 희극인 - 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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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11.16 14:30:23

박지선 글, 그림 / 자이언트북스 펴냄 / 160쪽 / 1만 3500원

고 박지선 개그우먼의 1주기를 맞아 동료들이 그녀가 생전에 남긴 꽁트와 강의록, 트위터 글 등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박 씨가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노트에는 207편의 글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다. 간단한 일정부터 강연을 위해 정리한 자료, 직접 그린 그림들, 여러 단상들이었다. 그리고 꽁트를 위한 아이디어 메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를 기록하면서도 누군가를 웃게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이었다.

동료들은 그녀가 직접 쓴 글들로만 구성해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 박 씨가 들려주고 싶었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박지선의 글들, 예컨대 입속이 헐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밥상엔 얼큰한 김치찌개가 올라왔다. 한 숟가락씩 뜰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17쪽), “이 고추 하나도 안 맵다 먹어 봐” 하면서 건네주는 엄마 얼굴에 땀이 비 오듯 하고 신음 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그냥 엄마 다 잡솨”(40쪽) 등이 실려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그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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