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1.11.20 19:03:38
출퇴근길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 단풍과 낙엽이 가을과의 이별을 알린다.
19일 버스로 출근하던 직장인 A 씨는 창문에 붙은 낙엽 모양 손편지 하나를 발견했다. “가을이 당신의 마음을 훔쳤나? 가을을 체포해야겠군”.
손편지는 다른 창문에도 붙어 있었다.
“노을을 보고 있자니 노~을 생각밖에 안 나네”, "가을엔 스스로에게 칭찬의 박수를... 가사는 외치고 √는 손뼉을! 나√는√내√가√정√말 좋√아√". A 씨는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연인으로부터 가을 편지 한 통을 받은 기분이었다는 글도 남겼다. A 씨의 SNS에는 바로 수많은 ‘좋아요’가 달렸다.
이 낭만적인 스티커를 붙인 이는 누굴까? 낙엽 모양 손편지 한켠을 살펴보니 ‘쿠키런:킹덤’이라는 게임 이름이 남겨져 있다.
“버스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침에는 희망과 에너지를 전하고 저녁에는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게임이자 IP로서 쿠키런: 킹덤에 다가갈 수 있겠다는 의도였어요.” 해당 게임사 담당자의 말이다. 그는 “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시선이 머무는 곳에 부착되는 해당 스티커에 많은 분들이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고 좋아해 주셨다”는 말도 덧붙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쿠키런:킹덤을 론칭하면서부터 버스 스티커 광고를 집행해왔다. 중간에 소재를 교체해왔는데 1월 론칭 때와 여름 시즌에 이어 최근에는 가을 버전으로 스티커 모양과 멘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출근길 낙엽 모양 손편지에 가슴 뭉클했던 직장인 A 씨의 SNS에는 “담당자 참 열심이네”, “저 회사 복받았네” 등 기획 아이디어를 칭찬하는 댓글들이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