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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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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12.02 15:09:46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 웨일북 펴냄 / 264쪽 / 1만 5000원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전체 사망자 중 질병 이외의 외부 요인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8.7%를 차지한다. 대략 10명 중 1명은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는다는 뜻이다.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에서 법의학과장을 역임한 저자는 지난 15년 동안 법의학자로 활동하며 담당했던 사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12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떤 죽음은 슬프고, 어떤 죽음은 끔찍하고, 어떤 죽음은 이해가 가고, 어떤 죽음은 평화롭다. 성폭행 가해자를 우발적으로 살인한 피해자 소년, 여자친구를 의심해 집에 불을 지른 남자, 자신이 좋아하는 베란다 의자에서 햇빛을 받으며 평화롭게 생을 마감한 노인…. 삵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법의학자는 냄새를 맡고, 촉각으로 느끼고, 소리를 들으며 침착하고 신중하게 죽음의 퍼즐들을 맞춰 나간다.

“외과의사는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른다. 내과의사는 모든 걸 알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법의학자는 모든 걸 알고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이미 늦었다.” 독일 의사들이 흔히 하는 농담이라지만 저자는 이에 반기를 든다. 법의학자들이 부검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은 의료인뿐 아니라 법조인과 대중에게도 공유되며 이를 통해 사법부와 응급 의료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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