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북촌한옥마을, 조용한 마을길 안동 하회마을, 놓칠 수 없는 설경 전주한옥마을,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고성 왕곡마을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에 가볼만한 한옥마을을 소개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마크론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발이 다시 묶이고 있다. 인파를 피해 안전하면서도 여행의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한옥 기와지붕에 내려앉은 눈은 정감을 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눈이 기다려지는 12월,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는 눈 내린 한옥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2월 한옥마을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37에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 한옥마을은 골목길이 많아 커플들의 데이트코스로 적합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1. 커플들의 데이트코스, 서울_북촌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종로구 삼청동과 가회동 일대의 한옥밀집지역이다. 북촌은 조선 시대 조성된 양반층들의 주거지로 1920년대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이후 1930년대부터 서울의 행정구역이 확장되어 한옥 마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 당시, 주택경영회사들은 중소 규모의 한옥을 집단으로 건설했는데, 가회동과 삼청동을 근방으로 지어진 한옥들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 북촌 한옥마을은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이 많아 커플들의 데이트코스로 적합하다. 특히 눈이 온 북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북촌 4경이다. 이곳은 찾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이라 지나치기 쉽지만, '북촌로11나길'로 찾아가면 아름다운 북촌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37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은 조용한 마을 길과 토담의 넉넉함을 자랑한다. 기와지붕 위에 쌓인 새하얀 눈을 보면서 방문객들은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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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용한 마을 길과 토담의 넉넉함, 안동_하회마을

안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여행지이다. 안동하회마을은 대한민국의 대표 하회마을로서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은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북풍이 불고 한설이 몰아치는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방문객들이 뜸한 편이다.

방문객들은 조용한 마을 길과 토담의 넉넉함을 보며 어느샌가 마음도 같이 넉넉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특히 방문객들은 기와지붕 위에 쌓인 새하얀 눈을 보면서 한 해 동안 쌓였던 케케묵은 감정들을 털어낸다.

안동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장소는 강 건너 맞은편 절벽인 부용대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묵혀놨던 감정들을 눈이 내리는 겨울 하회마을에서 털어내 보자.

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257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 1,500원
입장 시간 : 9:00~17:30(10월 3월 동절기는 ~16:30까지)

1910년 조성된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눈이 내린 날, 오목대에서 바라본 한옥마을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3. 놓칠 수 없는 눈 내린 한옥마을 전경, 전주_전주한옥마을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 군으로, 1910년 조성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의 중요한 공간이다.

전주에서는 내리는 폭설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이들과 사진작가들이다. 한옥 지붕 위로 하얀 눈이 쌓이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목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기린대로 99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고성 왕곡마을은 백두대간과 동해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지형이다. 왕곡마을에 위치한 한옥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지어졌다. 사진=한국관광공사

4. 영화 촬영지로 유명, 고성_왕곡마을

고성 왕곡마을은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왕곡마을은 백두대간과 동해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지형이다. 이곳은 금강산과 설악산 등 빼어난 산세와 검푸른 동해를 품고 있다.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왕곡마을의 한옥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지어졌다. 이곳 한옥은 부엌에 마구간을 덧붙여 겨울이 길고, 추운 산간지방의 생활에 편리하게 축조되었다.

위치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왕곡마을길 30
이용 시간 : 0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