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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가 사라진다?” 서울 빅5 병원까지 소아과 전공의 절반도 못 채워

소아청소년과 수련과정 3년으로 단축했지만, 결과는 실패…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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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1.12.13 14:41:40

소아청소년과는 5년 전만해도 인기과로 꼽혔다. 하지만 저조한 출산율이 이어지면서 올해에는 전공의 지원율이 23.9%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지원율이 2년 연속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2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3.9%를 기록했다. 작년 충원율(37%) 대비 12%가 감소한 셈이다. 특히 수도권의 주요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빅5 병원까지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은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서울대병원(16명 모집 13명 지원, 지원율 81.25%) △서울 아산병원(8명 모집 6명 지원, 지원율 75%) △세브란스병원 (10명 모집 2명 지원, 지원율 20%), △삼성서울병원 (6명 모집 3명 지원, 지원율 50%), △가톨릭중앙의료원 (13명 모집 2명 지원, 지원율 0.15%)의 결과를 보였다. 빅5 병원 소아청소년과의 2022년 전공의지원율은 평균 0.47%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는 5년 전만 해도 인기과로 꼽혔다.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2017년 212명 모집에 240명이 지원하며 지원율 113.2%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아청소년과가 5년 사이에 처참한 결과를 맞이한 이유에는 가임여성 1명당 0.84명이라는 낮은 출산율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코로나 9사태로 환자 수가 직접적으로 급감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존폐위기가 나오자, 대한청소년과학회는 2022년 1년 차 신입 전공의부터 수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학회는 “지난 6월 소청과학회 임시평의원회에서 진행된 투표서 77.5%가 3년제 전환에 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변경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2년 1년 차 전공의 모집 공고 전까지 이를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전공의들의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공의 수련 기간을 타 전공보다 1년 단축하고 전공의 임상 술기 개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소청과 전문의는 두 갈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일차 의료를 담당하는 ‘제너럴리스트’와 상급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스페셜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홍 이사장은 “개원을 원하는 전문의는 3년 수련을 마친 후에 빠르게 현장에 나서고, 대학병원에서 진료 및 연구를 원하는 전문의는 세부 분과 과정을 이수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진로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의 수련을 3년제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전공의 기피 현상은 여전히 심각하다. 네티즌들은 저조한 출산율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하여 아동 관련 계열의 경우에는 전망이 좋지 않다. 비단 의학뿐만 아니라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에서도 전망은 나쁘다”며 “근본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은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법뿐이다. 그렇다면 출산율을 어떻게든 올려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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