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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해명 인터뷰 나왔다 “진학용 아닌데 뭐가 문제?”…네티즌 “뻔뻔스럽다”

"돋보이려는 욕심"이었다며 허위기재 인정…윤석열 선대위 "'재직증명서'는 정상 발급"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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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1.12.14 15:25:11

김건희 씨를 인터뷰한 YTN 보도 화면. (사진 = 뉴스 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처 김건희 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수원여대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에 대해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엇이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14일 YTN은 ‘[단독] 김건희 단독 인터뷰...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YTN은 김 씨와 30분 동안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만 YTN은 김 씨의 얼굴과 음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재직 기간 보니 설립되기 2년 전
대상 수상했다더니 출품한 적도 없어


인터뷰는 YTN이 입수한 김 씨의 ‘2007년 수원여대 광고영상학과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적힌 다수의 허위 경력에 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선 YTN 리포트에서는 김 씨가 해당 지원서에 기재한 내용 중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재직 경력과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력이 허위이며,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 경력은 부풀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자신이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경력을 기재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야 설립된 단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김 씨의 재직 증명서가 협회 설립 이전 날짜로 발급된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협회 관계자는 기획팀과 기획이사라는 자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해당 경력을 뒷받침할 재직증명서도 첨부했다. 하지만 재직증명서를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는 전 협회 사무국장은 협회 안에서 김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력도 허위였다. YTN은 주최 측 확인 결과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에 주어지는 상이며, 당시 출품 업체 대표는 김 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하긴 했으나 출품작 제작을 마친 후에야 들어왔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김 씨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 허위 기재 경위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고, 근무 기간 기재에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기획 이사로 재직 여부를 재차 묻자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해명하고는 다만 협회에서 월급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 허위 작성에 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작성임을 인정했다. 다른 수상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관해서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은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김건희 씨를 인터뷰한 YTN 보도 화면. (사진 = 뉴스 화면 캡처)

 

허위 기재 인정 하고도 "무슨 문제냐" 반문
네티즌 "어떻게 살았길래 이런 정신세계?"


YTN은 김 씨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수상 경력 자체를 대체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 씨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강변했다. 이는 마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게 제기된 표창장 위조 혐의를 의도적으로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YTN은 김 씨가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반문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채용으로 누군가는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씨는 자신은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에 자신이 채용되었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TN은 김 씨가 인터뷰 30분 내내 자신의 경력은 그냥 간단하게 쓴 것이란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공소 시효는 7년이다.

해당 보도에 네티즌들은 주로 “뻔뻔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포털에서 해당 뉴스에 달린 9400여 개의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댓글은 “죄송합니다 라고 말해야지, 뭐가 문제가 되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걸 보니 근본이 틀렸다”라는 비판 댓글이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당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동반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김건희 씨. (사진 = 연합뉴스)

한 네티즌은 “무섭다. 필요하면 없는 것도 만들어 넣고, 위조하고, 부풀리고, 안 들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들키면 공무원도 아닌데 뭔 문제냐는 식”이라면서 “어떻게 살아왔으면 이런 정신세계를 가질 수 있는지?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선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적인 일들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아들도 이력서 허위로 내 봐야겠다 잘 통하는지”라며 “어찌 이 여자만 일이 술술 풀리는가?”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도 “윤석열-최은순의 행태와 쏙 빼닮은 환상의 가족”, “검사 가족도 법꾸라지”, “거짓에 능숙하고 죄의 개념과 죄의식 자체가 없다”, “영부인 후보에 대한 국민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까?” 등 비판과 의구심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허위 수상 경력에 대해선 “당시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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