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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 3’ 티저 예고편 공개…매즈 미켈슨, 조니 뎁의 빈자리 지웠다

‘해리포터’ 스핀오프 시리즈, 명성 되찾을까?…네티즌 “드디어 극장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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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1.12.15 15:54:04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티저 예고편.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워너브러더스가 새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티저 예고편을 14일 최초 공개했다. 15일 오후 3시 기준 워너브러더스 공식 유튜브채널의 예고편은 508만 회,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채널의 한글 자막 예고편은 62만 회 조회되는 등 국내외 수많은 '포터헤드'(해리포터 팬덤을 부르는 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하 ‘신동사 3’)은 J.K.롤링 원작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spin-off, 파생된 이야기) 도서이자 설정집인 ‘신비한 동물 사전’에 기반한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이하 ‘신동사’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원작 도서는 소설 장르가 아니라 ‘해리포터’ 세계관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이자 마법 세계의 신비한 동물들을 설명한 사전 형식의 책이며, 영화는 세계관 안에서 이 사전을 편찬했다는 마법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의 모험 이야기로 꾸며진다. 특히 뉴트 스캐맨더가 젊은 시절의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호그와트 교장)와 힘을 합쳐서, 극단적인 마법사 우월론자이자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인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이끄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물리치는 과정이 담긴다.

영화 ‘신동사’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앞서 ‘신비한 동물 사전’(2016),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가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악역 그린델왈드를 맡았던 배우 조니 뎁이 이번 ‘신동사3’ 촬영 과정에서 하차했다. 조니 뎁이 전처인 배우 앰버 허드를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는 혐의를 받게 됐고, 이에 지난해 11월, 시리즈의 제작·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요 관객층으로 삼고 있는 ‘해리포터’ 및 그 파생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로 조니 뎁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하차를 결정했다.

남은 ‘신동사’ 시리즈에서 조니 뎁을 대신해 그린델왈드 역을 맡게 된 배우는 덴마크 출신의 명배우 매즈 미켈슨이다. 2012년 영화 ‘더 헌트’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덴마크에서 활동하다가 할리우드 영화 ‘카지노 로얄’(2006)의 악역 르 쉬프르, 미국 드라마 ‘한니발’(2013)의 한니발 렉터 박사 등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글로벌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에도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에서는 진 어소의 아버지인 겔런 어소 역할을 맡았고, 같은 해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메인 빌런, 케실리우스 역을 맡았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에서 조니 뎁이 연기한 겔러트 그린델왈드(위)와 이번 예고편에서 매즈 미켈슨이 연기하는 그린델왈드.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매즈 미켈슨은 과연 조니 뎁의 흔적을 지울 것인가? 이는 지난 1년간 ‘신동사’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신동사3’ 티저 예고편에서 드디어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 그린델왈드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약 2분 40초 분량의 예고편에서 매즈 미켈슨이 나온 장면은 겨우 대여섯 개에 불과하지만, 존재감은 뚜렷하다.

조니 뎁의 그린델왈드가 알비노(백색증) 현상을 연상시킬 만큼 창백한 피부와 백발의 모히칸 헤어스타일, 거기에 좌우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odd-eyes) 등 분장에서부터 강렬한 포스를 내뿜었던 것과 달리, 매즈 미켈슨은 평범한 신사로 보이는 단정한 외모로 그린델왈드를 그려내면서도 세계관 내 최악의 악인 다운 카리스마를 머금고 있다.

이에 네티즌의 반응은 대체로 양분됐다. 예고편(원어판 및 자막판)에 달린 총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 중에는 매즈 미켈슨의 새로운 그린델왈드가 기대된다는 네티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조니 뎁의 빈 자리가 여전히 느껴진다며 아쉬워하는 팬들도 못지않게 많다.

예고편에서 매즈 미켈슨의 모습을 직접 확인한 뒤 우려를 덜었다는 네티즌들은 “매즈 미켈슨은 역시 명배우”, “안심했다”라고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감히 누가 조니 뎁을 대체할까 했지만, 매즈 미켈슨이라서 납득한다”라고 했다.

반면 “매즈는 훌륭해 보이지만 조니가 없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라는 반응도 많다. 한 네티즌은 “‘나를 가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조니 뎁의 첫 등장과 쩌는 연기야말로 그린델왈드 캐릭터의 근간을 만든 힘이다. 그 캐릭터의 정수는 대체될 수 없다. 잭 스패로우를 다른 배우가 대체한다고 생각해 보라. 매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는 훌륭할 테지만, 예전 같을 순 없을 듯”이라며 ‘조니 뎁 대체불가’를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전쟁의 혼돈은 기대되지만, 조니 뎁의 부재가 눈에 띄는 것 같다. 정말 적역이었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댓글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티저 예고편.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린델왈드 논란과 별개로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는 높아 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전작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흥행 및 비평 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둔데다, 조니 뎁 하차 등의 악재가 겹친 끝에 무려 4년 만에 개봉(내년 4월)하게 된 만큼 기존 ‘해리포터’ 및 ‘신동사’ 시리즈의 고정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네티즌들은 “해덕(해리포터 덕후)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냥 저 세계관의 이야기를 더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아직까지 해리포터의 영화를 본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을 반겼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극장 나들이를 자제해 온 관객들도 “드디어 극장 갈 때가 되었다”, “내년 4월엔 맘 놓고 극장 가서 입 벌리고 즐겨야지” 등 기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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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사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그린델왈드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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