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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혼 연령 남성 평균 33.61세, 여성 31.6세... 평균 이혼 연령은 몇 세?

서울시 2003년 이후 이혼 감소 추세... 평균 이혼 연령은 남녀 모두 2000년 대비 10세 이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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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재기⁄ 2021.12.16 15:34:20

갈수록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의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출생율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년 동안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절반, 출생 숫자는 64% 감소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16일, 서울시는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 동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4746건으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만8261건보다 7.3% 감소했으며 7만8745건의 2000년과 비교해 43.2% 줄어든 수치다.

 

초혼연령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61세, 여성 31.6세다. 2000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29.65세, 여성은 27.25세였다.

 

이벤트 스타트업 세모파이 이명길 대표(국내 1호 연애코치)는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과 높은 생활수준의 사회에선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흐릿해진다. 과거와 달리 주변의 압박에 떠밀려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결혼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도 결혼이 늦어지는 것" 같다며 시대상을 반영한 결혼 풍속도의 변화를 강조했다.

 

남성 51.1세, 여성 48.3세...높아진 평균 이혼율
이혼은 지난해 1만6282건으로 2019년 1만6972건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2003년 3만249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혼한 부부들의 결혼 기간 역시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가운데 결혼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비율은 20년 전보다 7.3배 증가한 20.6%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1세, 여성은 48.3세로 2000년과 비교해 남녀 모두 10세 이상 높아졌다. 

 

서울시의 출생율은 2019년에 비해 11.6% 감소한 4만7445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무려 64.3% 감소했다.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2000년에 비해 4.49세 높아진 33.98세였다.

자조섞인 목소리로 줄어드는 출산과 양육에 관해 토론하는 네티즌. 사진 = 디젤매니아(네이버 카페)

부동산 폭등과 각박해지는 사회 구조에 자리 잡지 못하는 신혼부부들의 고충도 출산율 감소 및 늘어나는 초혼 연령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혼 6년 차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아이를 갖지 않은 직장인 B씨(37세)는 "아내와 상의를 해봤지만 태어날 아이가 우리처럼 높아진 집 값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는 걸 원치 않는다" 면서 "맞벌이로 살다 보니 퇴근 후나 주말이면 휴식에 급급하다. 2세를 계획할 여유가 없는 사회구조와 과거와 달리 결혼하면 출산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줄어든 풍토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 결혼 후 부부가 첫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6년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 또한 10년 전과 비교하면 0.6년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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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출생율  이혼율  우리나라 이혼율  결혼적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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