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6.08 08:59:19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오늘)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편의점과 소주 업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소주 제품의 운송을 담당하는 일부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 파업 전 이미 파업에 들어간 상태로, 7일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각 매장의 발주를 제한했다.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생산 물량이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각 매장에서 발주할 때 이들 소주 제품을 각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고, 병과 페트병 제품 모두 발주 제한이 걸렸다. 미니스톱은 병 제품은 1박스씩, 페트병 제품은 10개씩만 발주 가능하다.
다른 편의점 브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마트24는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만 발주하도록 했다. CU는 7일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을 발주 정지할 예정이다.
관련해 연합뉴스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주 대란이 올 수 있다”라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