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9일 우리금융그룹,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우항협), 기술보증기금(기보)과 함께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렸으며, KAI 강구영 사장,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우항협 김민석 부회장, 기보 김종호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우주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총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KAI와 우항협은 협력기업의 금융 수요를 발굴해 우리금융과 기보에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KAI 전자구매시스템과 연동해 협력사에 대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 ‘KAI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또한,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을 통해 KAI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을 지원하고, 항공우주산업 전용 투자상품(ETF, EMP 등) 출시와 벤처펀드 조성 등도 추진한다.
기보는 KAI 협력사 및 우항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 등 우대 조건을 적용한 약 1,1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상생금융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항공우주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