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지음 / 평화의길 펴냄 / 192쪽 / 1만 5000원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받고 승적까지 박탈당한 명진 스님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는 책을 펴냈다. 책 제목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는 11년 전 그가 처음 냈던 책 ‘스님은 사춘기’에서 따왔다.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썼다. “2011년 제가 처음으로 낸 책 제목이 ’스님은 사춘기’였습니다. 봉은사 주지 시절 일요법회 때 신도들에게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불교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는데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해 책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불교와 세상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책으로 내면서 제목을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라고 붙였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저는 오늘도 알 수 없는 물음을 끝없이 던지며 수행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사춘기인 셈입니다.”
10년이 지나고 칠순이 지났음에도 스스로 ’아직도 사춘기‘라고 말하는 것은, 끊임없이 고뇌하고 좌충우돌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무엇이 행복인가 등 근원적인 고뇌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깨달음과 수행을 화두로 하는 61개 법문은 묵직하게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