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민생경제 살리기에 진심, 서울 금천구의 선택

소상공인 위기 탈출 프로젝트, 지역 맞춤형 기업 지원 추진, 청년 고용 한파 녹이는 금천구 취업 정책 ‘봄’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금천구의 3가지 정책

안용호 기자 2025.04.02 17:16:04

유성훈 금천구청장. 사진=금천구청

소상공인 위해 무이자 융자부터 경영 지원까지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소상공인이 경제 위기 상황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원으로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금천형 소상공인 특별 무이자 융자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10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총 212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 및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금천구 독산3동 별빛남문시장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단기적인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장기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사업’을 통해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면 월 1만 원씩 1년간 최대 12만 원을 지원한다.

소비 활성화와 관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금천G밸리사랑상품권’과 ‘금천땡겨요상품권’을 발행한다.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은 지난해 5%였던 할인율을 올해 10%(즉시 할인 5%, 환급 5%)로 높여 160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맞아 90억 원을 발행했고, 5월에는 30억 원, 추석 명절에는 4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 성장동력 G밸리, 기업 키워 지역경제 살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G밸리 기업인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금천구가 서울의 다른 자치구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기업,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 도시’라는 것이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된 G밸리는 금천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제1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2023년 기준 G밸리의 연간 생산액은 14조 원에 달하며 연간 수출액은 28억 불에 이른다. 가히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금천구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융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출금리(연 0.8%)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낮으며 1억 원 한도로 총 50억 원 규모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2단지 기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G밸리가 서울 최대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성장함에 따라 2023년 12월 구는 기업시민청을 산업교류 혁신 공간으로 새로 단장했다. G밸리 기업인들의 협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회의장을 조성해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한다.

‘기업지원센터’는 G밸리 기업들에게 주민등록 등‧초본, 법인인감증명서 발급 등 행정서비스와 기업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기존 3단지 내 1개소만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 2단지에도 새로 개소해 접근성을 높였다.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첨단산업전시회 참가비 지원사업’은 국내외 첨단산업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첨단산업과 관련이 있는 국내외 전시회와 온라인, 오프라인 전시회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해외 유망 박람회 참가비 지원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통역사와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일본 도쿄 헬스&뷰티 박람회’와 ‘독일 국제 가전 박람회’에 지역 내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 유망 기업의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운영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첨단 IT 신산업 중심지로 금천구의 위상을 높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유치되고, 보다 많은 근로자가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라며,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금천구는 미래 30년 비전을 ‘서울 4대 경제 거점도시로 도약’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선정 중이며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청년 고용 한파 녹이는 금천구 취업 정책 ‘봄’

금천구는 구직 청년의 취업 및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구직 기간 경제적·심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당 최대 50만 원의 ‘취업성공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료, 응시료, 교재비 등 자격시험 준비비 최대 30만 원, 정장 대여료 등 면접 준비비 최대 10만 원, 영화 관람과 독서 등 문화힐링비 최대 10만 원의 혜택이 지원된다.

 

오랜 구직 기간으로 지친 청년들에게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심리상담, 건강관리, 진로탐색, 취업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취업사관학교 금천캠퍼스에서는 디지털마케터, 보안 엔지니어,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 수료 후에는 기업과 교육생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구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취업 스터디, 분야별 멘토링을 제공하는 ‘청년성장 프로젝트’를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 행정인턴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금천구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금천구청

‘금천청년꿈터’에서는 청년 창업 기업을 모집해 입주 공간과 북카페 등 창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입주기업 대상 창업보육 프로그램과 맞춤형 교육, 창업경진대회 및 지적재산권 취득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금천구청 1층 통합민원실 내 일자리센터에서는 구직자와 구인 업체를 서로 연결해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 정보와 상담을 제공한다. G밸리 기업지원센터에 있는 일자리 상담창구에서는 G밸리 유관 기관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구인 기업을 관리한다. 2024년 일자리센터는 취업 상담 9,279건, 취업 알선 9,729건을 진행했고, 1,65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25 청년 행정인턴 임명장 수여식. 사진=금천구청

또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해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고, 구직자는 맞춤형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굿 JOB 페스타’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현장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의 고용 안정과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민고용보조금’과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금천구민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4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에 주민고용보조금을 지급한다. 채용 후 3개월이 지나면 4개월 차 급여부터 최장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주 40시간 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 월 50만 원씩 지원한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주 30시간 이상 40시간 미만의 근로자 채용 시에도 월 38만 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는 고용 증가율과 금천구민 채용 실적, 기업의 복리후생 제도를 평가해 우수기업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우수기업에는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금천구 주민고용보조금을 우선 지원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탐색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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