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9조737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7960억원) 대비 1조590억원(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동기(7120억원)보다 120억원(1.6%) 증가했다. 전(前) 분기 대비 매출은 256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890억원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먼저, 건설 부문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조9640억원, 178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40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상사 부문은 매출 3조436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30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0억원 감소했다.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으나, 글로벌 시황 약세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줄었다.
패션 부문은 매출 50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30억원, 2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소비심리 위축과 기후 영향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조트 부문은 매출 8790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7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0억원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38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650억원 감소했다. 한파·우천 등 이상 기후와 식자재 원가 상승 같은 외부 변수들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